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마지막 지푸라기가 낙타 등을 부러뜨린다'
'마지막 지푸라기가 낙타 등을 부러뜨린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12.17 14:1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용하 의장, 제주도정 현실정 '낙타 등' 비유 일침

김용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17일 "마지막 지푸라기가 낙타 등을 부러뜨린다"면서 제주도정이 현재

처한 상황을 '낙타 등'에 비유하며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열린 제256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한해를 보내면서 문득 '마지막 지푸라기가 낙타의 등을 부러뜨린다'는 서양 속담이 생각났다"면서 "그까짓 지푸라기 하나의 무게가 얼마나 된다고 낙타의 등뼈를 부러뜨릴까 싶지만, 아무리 튼튼한 낙타라도 짐을 싣고 또 싣다 보면 결국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주가 처한 상황이 무거운 짐을 진 낙타와 같다"면서 "정부의 무관심으로 겉돌고 있는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 수도권 중심의 지방정책,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위기가 그렇다"며 "FTA에 따른 농업의 위기, 관광산업의 부진, 해군기지 문제, 청년실업, 4.3을 폄하하는 우익세력의 준동, 고유가, 고물가, 이 모두가 무거운 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정말 여기에다 지푸라기를 더 얹어 놓는다면 낙타, 아니 제주는 무거운 짐을 지탱하지 못할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가 맞이할 새해는 바로 이런 무거운 짐들을 하나하나 벗어던지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몰입'의 저자 황농문 서울대 교수는 '열심히 일하면 남들보다 2배 이상 잘하기도 힘들지만, 열심히 생각하면 10배, 100배, 1000배까지도 잘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신중하게 열심히 생각하고 생각해서 정책을 펼쳐야 한다. 변화하는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해, 제주발전의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제256회 임시회를 개회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24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의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제주도교육청의 제2회 추경안, 그리고 차고지증명제 조례안 등에 대해 심의해 처리한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돌아다니다 2008-12-17 21:00:52
그낙타는 정말 괴로울텐데 누가 좀 덜어주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