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5:34 (목)
제주시, 이호천 자연친화형 조성사업 '포기'
제주시, 이호천 자연친화형 조성사업 '포기'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12.12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택상 시장, "사전 검토 미비했다는 것 인정한다"

속보=제주시가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이호천 자연친화형 하천 조성사업'을 취소키로 했다.

강택상 제주시장은 12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호천 자연친화형 하천 조성사업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가 미비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호천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호천 조성사업을 취소키로 한 이유에 대해 "이호천에 물이 흐르는 하천조성을 위한 지하수 개발은 지하수 고갈문제 등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지하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미래자원으로 보전하기 위해 적절치 못하다는 사회적 여론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영향조사 심사위원회에서도 사업타당성부족, 지하수 이용목적 부적합, 지하수 개발 부적정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2008년 제주시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번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지금까지 이호천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든 예산에 대해서 "이호천 조성사업에 편성된 금액은 총 15억 6000만원으로, 이 중 실시설계용역.지하수용역 등에 7000만원을 사용했다"며 "지금 남아 있는 예산은 추경예산에서 삭감하고 서민경제 부분에 증액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시장은 "이러한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사업을 시행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이호천 자연친화형 하천조성사업을 취소키로 했지만, 앞으로 이호천은 물론, 관내 모든 건천에 대해 친환경적으로 가꾸고 아름다운 하천 경관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호천 자연친화형 하천 조성사업'은 이호천을 물이 흐르는 자연친화형 하천으로 조성하고자 지난해 실시설계용역에 이어 올해 4월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에 지하수개발 이용허가 신청 등 추진해 왔다.<미디어제주>

이호천 자연친화형하천 조성사업 취소에 따른 기 자 회 견 문(전문)


  존경하는 제주시민 여러분 !

  최근, 지난 나리 태풍 재난관리기금 집행과 관련하여 시민들에게 깊은 상실감을 안겨 드리고, 공직사회가 불신을 받는 지경에 이르게 된 데 대하여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공직기강을 전면 재점검하고 공직자의 책임성,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연찬은 물론, 읍면동의 사업집행 체제를 재정립하고 감독기능을 강화하여 다시는 이와 같은 불상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시에서는 그 동안 논란이 되어온 ‘이호천 자연친화형 하천 조성사업’을 취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도심 속에 친수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여가 휴식공간을 확충하기 위하여 평상시 건천인 이호천을 상시 물이 흐르는 자연친화형 하천으로 조성하고자 지난해  실시설계용역에 이어 올해 4월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에 지하수개발 이용허가 신청 등 추진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이호천에 물이 흐르는 하천조성을 위한 지하수 개발은 지하수 고갈문제 등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지하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미래자원으로 보전하기 위하여 적절치 못하다는 사회적 여론은 물론,
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영향조사 심사위원회에서도 사업타당성부족, 지하수 이용목적 부적합, 지하수 개발 부적정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으며,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2008년 제주시행정사무감사에서도 본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본 사업을 시행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사업의 필요성도 일부 인정되지만 우리의 후손과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유한한 부존자원을 잘 보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점을 시민들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시가 이번에 이호천 자연친화형 하천조성사업을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만, 앞으로 이호천은 물론, 관내 모든 건천에 대해   친환경적으로 가꾸고 아름다운 하천경관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이번 일을 교훈삼아 앞으로 모든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공직자들의 꾸준한 연찬과 관련 전문가 집단들과의 심도있는 논의 등을 거쳐 시행함으로서 시민의 소중한 재원이   낭비가 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 나갈 것을 다짐 드립니다.
  이제 올 한해를 마무리 하는 연말을 맞고 있습니다.

  기축년 새해에는 41만 시민 모두의 가정마다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12월 12일

                제주시장 강 택 상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