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내년 예산안을 오는 12일 처리키로 잠정 합의함에 따라,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산처리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정마을 주민과 법환 해녀 등 20여명은 10일 오후 해군기지 예산삭감을 요구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 제주출신 국회의원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현재 주민들은 김재윤, 강창일, 김우남 국회의원실에 '제주 해군기지 결사반대'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어놓고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김재윤 의원과 강창일 의원과 면담을 가진 상태다.

이들은 예산처리가 끝날 예정인 오는 12일까지 제주지역 출신 3명의 국회의원실에서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앞서 강정마을회, 제주군사기지범대위, 천주교제주교구평화특위, 평화를위한그리스도인모임, 기장제주교회와사회위원회,법환어촌계 등 6개 단체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관련 국회 예산처리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정부와 해군은 지금이라도 무리한 추진행보를 중단하고, 진정한 국가안보와 국익을 위한 사업임을 자처한다면 먼저 주민갈등 해결노력에 먼저 나서는 전향적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에게도 "제주 국회의원들은 지난 11월 18일 성명과 관련, 최소한 이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노력에 최대한 나서야 한다"고 말한뒤, 제주도의회에게도 "도의회는 행정사무감사 등에서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국회 예산처리가 임박한 지금의 결정적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고, 지금 즉시, 국회 해군기지 예산처리를 중단시키고 해군기지 문제를 위한 해법 마련에 진정성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