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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주머니 약탈 이명박 정권에 강력 투쟁"
"노동자 주머니 약탈 이명박 정권에 강력 투쟁"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12.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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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본부, '비정규직법 개악저지 결의대회'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4시.

차가운 바람과 간간이 눈발이 날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이날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는 제주 노동자들이 한데모여 이명박 정권에 대한 성토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근 일련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비정규직법 등을 개정하려는 시도를 보이자, 전국 동시다발적 집회의 하나로 제주에서도 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린 것이다.

이날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고대언)의 '비정규직법.최저임금법 개악 저지! 민주노총제주본부 결의대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정부와 여당이 비정규직의 고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비정규직법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를 저지한다는 성토를 잇따라 쏟아냈다.

고대언 본부장은 투쟁사에서 "자본의 하수인인 이명박 독재정권과 한나라당은 1% 부자를 위해 노동자 서민의 주머니를 약탈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면서 "지금 노동현장은 또다시 불어닥칠 대규모 구조조정 예고로 그야말로 폭풍전야이며, 자본과 권력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첫번째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현 정권의 노동탄압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참가자들은 "비정규직의 기간연장으로 비정규직을 무한 확대하려는 음모를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2년에서 4년 연장은 아예 기간제한을 철폐해 모든 노동자를 영원한 비정규직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최저생계비도 안되는 최저임금을 삭감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840만 비정규직이 1000만으로 1500만으로 확대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고용불안과 저임금으로 고통받아온 비정규노동자의 이름으로 이명박 독재정권과 보수수구 한나라당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결의했다.

마지막 순서로 열린 결의문 채택에서도 참가자들은 "이명박 정권에 맞서 1500만 노동자의 선봉이 돼 투쟁하겠다"면서 "또한 비정규직법, 최저임금법 개악 저지와 민생살리기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비정규직법, 최저임금법 개악 저지'를 요구하며 노상투쟁을 벌이기로 하고, 이날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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