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6:27 (금)
제주, 정부 시책평가서 '부끄러운 낙제점'
제주, 정부 시책평가서 '부끄러운 낙제점'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11.24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점] 현우범 의원, 국정시책 합동평가 결과 공개
9개분야 중 6개 '꼴찌'...성과상여금 지급 자체 평가는 'S등급'

제주특별자치가 올해 국정시책 합동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자체적으로 평가한 결과에서는 정부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부서가 최상위 'S'등급을 받아 이에따른 부서별 상여금까지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24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장동훈)의 제주특별자치도 경영기획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우범 의원이 공개한 '2007 국정시책 합동평가 결과'에서 확인됐다. 정부가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정부 14개 부처 및 9개분야, 38개 시책을 대상으로 올해 2월13일부터 5월13일까지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는 가, 나, 다 3개 등급으로 분류된 평가에서 9개 분야 중 '다등급' 6개분야, '나등급' 3개분야로 나타났다.

사실상 대부분의 분야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보건복지 다등급 ▲여성복지 다등급 ▲지역개발 다등급 ▲문화관광 다등급 ▲안전관리 다등급 ▲일반행정 나등급 ▲지역경제 나등급 ▲중점과제 나등급 등이다.

2006년 평가(2005년 업무대상)에서도 가등급은 2개분야에 불과했고, 나등급 1개분야, 다등급 6개분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평가(2006년 업무대상)에서는 가등급 1개분야, 나등급 3개분야, 다등급 5개분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낙제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성과관리지표(BSC)를 통해 자체 평가한 결과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 2007년도 조직성과 평가결과 정부평가에서는 꼴찌를 했던 환경분야, 문화예술분야, 경제정책 분야 등의 부서가 가장 높은 'S등급' 평가를 받아 이에따른 부서별 성과상여금을 지급받았다.

이에대해 현우범 의원은 "그동안 제주도가 자랑스럽게 얘기하던 환경분야와 문화관광 분야, 안전관리 분야에서 조차도 최하위인 '다등급'을 평가받았다"면서 "그런데도 도당국이 자체적으로 시행한 조직성과 평가결과에서는 전혀 상반된 평가결과가 나오면서 일부 부서는 성과상여금을 지급받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지 2년이 지났으나 복지분야나 문화관광분야, 안전관리분야 등이 최하위 수준에 머문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에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 '나리'의 피해로 피해복구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평가자료 작성 및 증빙자료 취합이 부진했고, 평가시기에 조직개편에 따른 대규모 인사로 평가대비가 미흡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2007년도 하반기 평가에서는 좋은 평가등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