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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립하는 여행사, 통합관리시스템 필요"
"난립하는 여행사, 통합관리시스템 필요"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11.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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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도의회 문화관광위, 문화관광교통국 행정사무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가 21일 실시한 문화관광교통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난립되는 여행사 통합관리시스템 구축문제를 비롯해, 내년 1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개점하는 내국인 면세점의 공항면세점과의 차별화 전략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감사에서 오충진 의원은 현재 제주도내에 등록된 여행사가 500곳을 넘고 있고, 폐업한 여행사나도 지난해 126곳,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62곳에 이르는 등 새롭게 문을 열고, 문을 닫는 '악순환 구조'가 이어지는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오 의원은 "새로 생겨나고 없어지는 여행사가 부지기수로, 행정처분을 받은 여행사만 하더라도 지난해 321곳, 올해 119곳으로 문제가 심각하다"며 여행사 난립에 따른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이는 곧 부실한 여행사가 많다는 반증이기도 해, 여행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이에따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오 의원은 또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수학여행단을 태운 전세버스의 전복사고와 렌터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관광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면서, "제주도의 '교통안전 시범도시 만들기'를 통한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5개년 계획을 추진하려면 제대로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김순효 의원은 무자격 안내원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무자격 안내사의 관광안내에 따른 관광서비스 질 저하를 막기 위해 입도객을 감안한 안내사 수급 상황과 교육이 절대 필요하다"며 "또한 통역안내사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지원책 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시내면세점 2011년 100억원 목표매출, 가능하겠나?"

이와함께 이날 감사에서는 1월22일 개점하는 전국 최초 시내 내국인면세점과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

오영훈 의원은 "시내 내국인 면세점이 들어선다 하더라도 입점업체 선정과 인테리어, 물품주문 등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내년 1월22일 정상적인 개장이 가능할지 우려된다"며 차질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그는 또 시내면세점의 수익성과 관련해, "제주도는 2011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장담하고 있으나 판매품목과 구매한도가 공항면세점과 같고, 공항에서 물건을 인도받아야 하는 번거로움 등을 감안할 때, 과연 그만한 수익이 발생할지 의문이 든다"며 품목 차별화를 통해서라도 수익창출방안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김수남 의원은 차고지 증명제가 준비 부족으로 혼선을 빚을 우려가 크다며, 이에대한 시행시기를 늦추는 한이 있더라도 이에대한 만반의 준비를 한 후 시행할 것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내년부터 차고지 증명제가 1500cc 이상의 중형차, 2010년부터는 전 차종으로 확대 시행되는데 등록차량에 비해 차고지가 부족한데다 공동주택의 경우 차 구입시 입주세대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며 내년 1월 예정된 차고지증명제 시행을 연기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고경실 문화관광교통국장이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자, 철저한 준비를 한 후 시행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공항과 떨어진 웰컴센터, 이용객 예상대로 오겠나?"

이어 올해 연말 준공되는 '제주웰컴센터' 운영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김순효 의원은 "웰컴센터에 농산물전시매장과 제주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이 들어서지만 과연 얼마나 팔릴지가 의문"이라며 구체적인 판매전략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세부운영계획을 보면 하루에 1300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제주공항과 웰컴센터를 연결하는 전용셔틀버스를 운영한다고 한다"며 "현재 개별관광객 대부분이 공항 주차장에서 렌터카를 인도받는 상황인데, 이 때문에 이용률은 떨어질 것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오영훈 의원은 "웰컴센터가 공항 인근이 아닌 신제주 한복판에 있어 이에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면서 셔틀버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현재 공항 주차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관광객 렌터카 인도를 웰컴센터 주차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김수남 의원은 현재 제주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운영되는 농수산물 판매장의 경우에도 경영이 어려운 점을 지적하며, "웰컴센터에서까지 토산품과 농산물 등을 판매한다면 전반적인 일반 중소 판매장의 경영난은 더욱 심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고경실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웰컴센터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체계적인 관광정보 제공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한 후, "농산물과 중소기업제품 판매는 판매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판매전략에 따른 수익성은 둘째 문제임을 강조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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