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범 의원, "고위공직자 차량 '2대' 운행 예산낭비"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7월15일부터 에너지절약 분위기 조성을 위해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고위공직자 관용차량의 경우 2대를 동시에 운행하는 방법으로 2부제를 피하고 있어, 에너지 절감을 커녕 오히려 낭비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당시 이와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관용 승용차 및 공직자 소유 승용차는 의무적으로 홀짝제(2부제)에 참여하고, 현 관용차량의 50%를 2012년까지 경차 또는 하이브리드차로 전환하는 한편, 관용차량의 30%를 감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2부제의 효과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장동훈)의 제주특별자치도 자치행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우범 의원은 오후 질문에서 이에 대해 집중 제기했다.
그는 "정부 방침에 따라 차량 2부제가 시행되고 있으나 지사나 부지사의 경우 차량 2대를 운행하는 방법으로 홀수와 짝수차량 2대를 운행하는 방법으로 2부제에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며 "당초 취지는 하루는 관용차량을, 다른 하루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차량 2대를 갖고 2부제를 피한다면 에너지 절감취지는 전혀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2대에 대한 차량관리비 등을 감안할 때 낭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이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박영부 자치행정국장은 "차량 2부제는 현실에 맞게 재고돼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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