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 남원읍 지역의 일부 인사들이 위미항에서 서쪽으로 약 1km 떨어진 속칭 '넙빌레'에 해군기지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해군이 이에대한 검토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김태환 제주도지사의 '논의중단 선언'으로 소강국면에 빠져있던 제주 해군기지 건설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남원읍 일부 인사 "해군기지 '넙빌레'에 유치" 의사 표명
남원읍 위미1리 이장과 개발위원장 등은 지난달 9일 남제주군청을 방문해 해군기지를 유치하면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해군기지 유치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제주해군기지추진기획단(단장 김동문)은 지난달 12일 넙빌레 해안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김동문 단장은“위미1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해군기지 유치의사를 밝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넙빌레가 해군기지 건설 조건에 충족되는지 주변바다의 깊이와 바닥 등 기초 조사를 미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또 "위미1리에서 공식적으로 남제주군에 해군기지 유치 의사를 밝히는 공문을 발송하면 해군기지추진기획단에서도 해군본부에 위미1리의 해군기지 유치 의사를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위미1리 김영근 이장은 지난달 16일 타당성 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해군기지추진기획단에 보냈는데, 해군기지추진기획단에서는 남제주군에서 정식 요청하면 타당성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해군, 내부적으로 대체부지로 '위미' 검토
그런데 해군은 내부적으로 화순항 대체 부지로 위미를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당초 내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화순항 일대 12만평에 8000여억원을 투입, 최신예 이지스함(KDX-3)을 비롯한 함정 20여척이 계류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위미 역시 화순에서 동쪽으로 40여km 떨어진 지역으로, 지리적 여건상 화순과 별 차이가 없다는게 해군의 분석이다.
물론 화순항은 해마다 태풍 피해시 외국 어선들도 수백척이 피양할 만큼 최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해군이 선호해왔다.
그러나 남원읍 지역 인사들의 유치의사 표명으로 해군의 관심은 '화순항'에서 '위미'로 선회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해군 "남제주군에 공식 유치의사 공문 제출하면 기초조사 실시"
해군 제주방어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21일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남원읍 지역 이장단 17명 중 16명이 해군기지 유치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 반대의사를 개진하면서 아직 입장정리가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의 입장이 정리돼 남제주군에 공식 유치의사 공문을 제출하면 해군도 기초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위미항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며 "적정수심과 암반 존재여부 등에 대한 기초조사를 해봐야 위미지역에 해군기지건설이 가능한지 여부가 판명날 것"이라고 말했다.
# '논의 중단' 지켜질지에 '주목'
한편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행정구조개편 주민투표와 제주특별자치도 본격 추진을 앞둔 지난 6월7일 기자회견을 열고 "화순항 해군기지건설은 제주발전의 운명을 가늠하는 이 시점에서 도민역량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이에따라 대체항으로 '위미'가 거론되면서 다시 촉발된 '내적 논란' 속에 '논의 중단' 약속이 끝까지 지켜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옛날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하기야 옛날 같으면 어디 국가에서 하는일에 반대하고
온전했겠습니까?
정말 군인들 힘없는 세상 됐네요...
전두환이 땜시 요즘 군인들이 다 뒤집어 쓰는 격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