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제주방송총국(총국장 류현순)이 17일부터 정규 프로그램 개편에 들어가면서, 매일 아침 8시35분 KBS 제1라디오를 통해 방송되던 시사대담프로그램인 <진희종의 제주진단>이 2년7개월만인 14일 막을 내렸다.
지난 2006년 4월24일 첫 방송을 한 <진희종의 제주진단>은 '제주의 오늘을 분석, 제주의 내일을 생각한다'는 모토로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함께 제주 사회의 주요 쟁점과 현안을 집중토론하면서 대표적 시사프로로 자리매김 해 왔다.
심도있는 토론과 명쾌한 해설로 제주의 아침을 열었던 <진희종의 제주진단>은 이날 마지막 방송까지 660회에 걸쳐 1000명에 가까운 각계 인사들을 인터뷰하면서 제주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진단하는데 노력해왔다.
대담 대상자 또한 다양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한나라당 경선주자였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전화대담을 했는가 하면, 지난해 한미FTA협상과 관련해 제주감귤의 보호를 위해 미국으로 출장갔던 김태환 제주지사를 미국 현지에서 전화연결해 상황을 듣는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민생경제'를 강조하면서 시장중소상인들을 비롯해 택시기사, 농민 등 서민층 목소리를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또 주요현안에 있어서는 날카로운 비판도 곁들여졌다. 특히 지난 7월 제주사회를 달구었던 영리법인 의료기관 설립 논쟁이 한창일 때에는 제주도당국이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의 '제9조1항', 즉, 도민의 의견을 정부에 제출할 때에는 도의회 재적의원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을 처음으로 제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민사회단체에서 많은 지적이 있었지만 이 방송을 통해 '9조 1항' 문제를 찾아내 이슈화시키기는 처음이었다.
진희종 진행자는 14일 방송을 마친 후, "그동안 많은 애청자들의 성원, 그리고 방송에 적극 협조해주신 출연자, 또 KBS제작진의 도움이 있었기에 나름대로 큰 보람과 성과를 찾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정규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 17일부터는 강인창 프로듀서가 진행하는 <강인창의 제주진단>이란 타이틀로, 한층 심도 있게 제주의 문제와 미래를 진단한다. <미디어제주>
<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이제 어디서 듣지~
아쉼다~
그동안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