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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사회복지사업 '전국적인' 인정
제주시 사회복지사업 '전국적인' 인정
  • 홍용석 기자
  • 승인 2008.11.0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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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사회복지과 허철훈씨 대상 수상

제주시의 사회복지사업이 '전국적인' 인정을 받았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08년도 자활수기공로부문 공모에서 제주시 사회복지과 자활복지담당 허철훈씨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다른 시.도의 복지정책이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생활보조금을 지원해주는 데 촛점이 맞춰져 왔던데 비해, 제주시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보다 더 나은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이들의 '재활'사업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제주시는 현재 복지간병사업단 90명을 제주시내 6개 종합병원에 배치, 수급자 및 저소득층 등 지역주민에게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출산가정 162가구에 산모도우미 서비스 전문인력 15명을 파견하고 있다.

또한 치매노인 170명에게 사회서비스 향상을 위한 바우처를 발행해 신체수발, 일상 생활 및 가사지원 등 돌봄서비스 제공인력 32명을 파견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와 더불어 복권기금 사회환원 차원에서 저소득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250명에 가사간병도우미 36명을 파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킴과 동시에 차상위 여성가구에 대한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주시에는 1만5000여명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있는데, 이 중 근로능력이 있는 사람이 약 550명 정도고 나머지는 근로무능력자이다. 수급자에게는 매월 4인기준 126만원씩의 생활지원금이 지급된다

'자활사업'이란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일반인들에게는 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현재 일을 하지 않아 생활지원금으로 살아가고 있는 수급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일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자활사업의 1차적인 목표이고, 이들이 2년 내외의 자활기간을 마치고 사회에나가 독립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자활'은 단순한 '지원금 지급'과는 차원이 다르다는게 이번 대상을 수상한 허철훈씨의 말이다.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일을 하게 되면 소득증가로 인해 가정이 안정되고, 그렇게 되면 안정된 마음으로 희망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해 나가게 된다는 것.

일을 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고, 사회의 건강한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인데, 한 마디로 한 사람의 인생이 새출발을 한다는 말이다.

또한 '자활'은 수급자가 수급(지원)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활비를 스스로 벌어 충당함으로써 생계급여, 의료급여 등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는게 허씨의 말.

국가적 측면에서 보면 수급자가 감소하면서 복지비 예산에 여유가 생겨 다른 일에 요긴하게 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허철훈씨의 경우 올 한해 동안(10월말 기준) 약 6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자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국가 재정측면에서 볼 때도 7억5600만원(4인가족 월 126만원 기준)의 국가예산을 절약한 셈이다.

허철훈씨는 자활의 중요성에 대해  " '자활'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꽃"이라고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앞으로의 사회복지정책은 더욱더 '자활' 중심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 허씨의 주장이다. '시혜적, 사후적' 복지는 해결책이 아니며, '능동적, 예방적' 복지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전국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제주시가 내년에는 또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된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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