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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용 면세유 가격하락, 지속될 수 있을까?
어업용 면세유 가격하락, 지속될 수 있을까?
  • 홍용석 기자
  • 승인 2008.11.04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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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어업활성화 위해 모든 수단 총력 동원
노후어선 교체비용 장기.저리 융자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면서 그 동안 고유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제주도내 연근해어선 어업인들의 얼굴에 모처럼 주름살이 펴지고 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및 원달러 상승으로 인해 어업용 면세유가격 급등함에 따라 다른 업종에 비해 연료의존도가 높은 연근해어업이 직격탄을 맞아 고전해 왔으나, 지난 9월을 기점으로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반전.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제주도내 연근해어선 어업인들의 채산성이 점차로 나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드럼당 23만1060원 하던 면세유가격이 11월 현재 16만580원으로 떨어져 그 동안 채산성 악화로 출어를 포기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던 연근해어선 어업인들이 조업재개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면세유가격 하락세가 언제까지나 지속될까 하는 것이다. 면세유가격 하락이 자칫 '반짝'행사로 끝날 경우 재기의 꿈에 부풀어있는 어민들의 마음에 상처만 남길뿐이기 때문이다.

면세유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와 '환율' 중 국제유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재 1280원에 육박하는 환율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몰라 현재 상황에서는 면세유가격의 장기적 하락을 점치기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원유의 대부분을 수입해서 쓰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할 경우 그 만큼 원유수입비용이 늘어난다.

가령 달러당 환율이 1000원이고 국제유가가 리터당 1달러라고 할 때, 1리터의 원유를 수입하기 위해서는 원화로 1000원이 필요하다. 원화 1000원을 1달러로 바꿔서 원유 1리터를 사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환율이 1500원으로 오르면 1리터의 원유를 수입하기 위해 원화 1500원이 필요하다. 원화 1500원을 1달러로 바꿔 원유 1리터를 사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럴 경우 정유회사는 수입비용이 종전보다 500원이 더 늘게되고 이 비용은 곧바로 국내 기름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내년도 연근해어업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연료소비가 높고 노후화된 어선기관이나 장비를 현대화된 장비.시설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어민에 대한 지원대책과 관련해 제주시 해양수관과 양우천씨는 "아직 내년도 예산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밝히기 어렵지만 노후된 장비를 현대화된 시설로 교체하는 어민에게는 장기.저리의 융자를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어선 장비 및 설비 개량 사업'에 의해 노후 엔진부분을 개량하는 어민에게 이자율 3%, 1년거치 4년 상환조건의 장기.저리 융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제주시의 설명이다.

또한 어선 현대화를 위해 유류절감장치(LED)나 반사경 등을 구입하는 어민에게도 구입비용의 70%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제주시 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병행해 제주시는 옥돔, 갈치, 참조기 등 대표적 어종 몇 가지에만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어업구조를 탈피해 어종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현재와 같이 몇 몇 소수 업종에만 의존할 경우 그 업종이 불황을 맞게 되면 제주어업자체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어업 다양화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참치, 조개, 낙지'사업 등도 해볼만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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