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관장 손명조)이 18세기에 제작된 제주도 지도인 '제주읍성도'와 '영주산대총도'를 공개한다.
이는 국립제주박물관이 지난해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전시실 개편사업'의 일환으로 조선시대실과 기증유물실의 전시품을 새롭게 교체하는 과정에서 함께 선보이게 된다.
18세기에 제작된 지도로 민화풍의 목판 지도인 '제주읍성도'는 관덕정, 객사, 목아, 삼성사서원, 향교, 칠성단 등 제주읍성 내의 주요시설을 표시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삼사석, 모흥혈, 존자석 등도 표시돼 있다.
'영주산대총도'는 회화형식의 지도로 제주의 3읍과 9개 진성, 10개의 목마장 주요 마을과 도로 등이 상세히 표현돼 있어 이 시기에 제작된 다른 지도에 비해 내용이 풍부하다.
또한 우도와 산방산의 표현이 '탐라순력도'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당시 제주지역 지방화원의 화풍을 알수 있으며 18세기 전반 제주의 상황을 파악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전시실 개편 사업에 따라 제주의 역사를 쉽게 정리하고 제주인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생활 자료를 재조명하기 위해 ‘제주의 말문화’, ‘제주의 목공예’, ‘제주의 무속신앙’ 등의 주제별로 나눠 새롭게 전시했다.
아울러 국립제주박물관에 애장품을 기증한 분들의 높고 순수한 뜻을 기리기 위해 기증문화재실을 확대했으며 이와 함께 전시품 관람의 이해를 돕고자 패널 등 전시보조물의 가독성을 높이고 개별 전시품에 대한 설명을 확대했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은 야외전시장의 일부를 제주 관련 석조물로 재조성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2일까지 제주의 전통 돌담 쌓기 재연 과정을 관람객에게 공개한다.<미디어제주>
<고선희 인턴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