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제주도민 20대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KCTV의 요금인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77.1%의 소비자가 요금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7.4%만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채널 추가로 요금을 인상하려는 KCTV에 대해 소비자들은 '요금이 인상된다면 채널을 추가하지 않겠다'고 한 대답이 많아 요금인상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표출됐다.

또 유선방송의 원 사용료 적정선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48.2%가 현행 5500원이 적당하다고 대답했고 31.6%가 4400원이라고 응답해 오히려 가격을 하락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생각이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유선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소비자들 중에는 요금인상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소비자가 무려 57.8%나 되는 것으로 밝혀져 요금인상 홍보가 잘 이뤄지고 있지 않는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러면서 제주도소비자단체협의회는 KCTV의 요금인상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요금인상 반대의견을 수렴해 수신료를 인상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소비자협의회는 "채널을 추가한다는 이유로 요금이 인상된다면 채널추가를 원하지 않는 의견을 적극 수렴해야 할 것"이라며 "채널 수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면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소비자단체협의회에는 서귀포YWCA, 제주녹색소비자연대, 제주YWCA, 제주YMCA, 한국부인회제주도지부로 구성된 단체다.

김정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