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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송은호 대회장, 제7차 한상대회 대회사
[전문] 송은호 대회장, 제7차 한상대회 대회사
  • 미디어제주
  • 승인 2008.10.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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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인도네시아에서 코린도그룹을 경영하고 있는 승은호 입니다.

오늘 뜻 깊은 제7차 세계한상대회를 빛내기 위해 참석해 주신 한승수 국무총리님,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님을 비롯한 정부관계자 여러분,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주신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님,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경제단체 대표자 여러분, 그리고 해외에서 온 저희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 지사님 및 도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구촌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포기업인 여러분, 다시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참가 신청을 해주신 국내 중소기업인 여러분은 우리 한상대회의 활력입니다. 뜨거운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2002년 가을, 지구촌 곳곳에 흩어져 있던 경제인들이 처음으로 서울에 모여서, 재외 경제인들끼리 유대를 강화하고 조국에 도움이 될 비즈니스를 창출하자는 의미에서 ‘세계 한상네트워크’를 출범시켰던 것이 세계한상대회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금년으로 어언 7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 동안 대륙별, 권역별로 한상연합회가 결성되어서 이제 모름지기 세계한상연합은 ‘재외동포 기업인들의 총합’으로서 내실 있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가 해외 한상의 일환으로 이 대회에 참여할 때마다 지금으로부터 사오십년전의 조국의 현실이 떠올라 감회에 젖곤 합니다. 1960년대, 한국은 서독과의 인력송출협정에 따라 광부와 간호사 등의 인력을 서독에 제공하고, 대신에 그들의 급여를 보증 삼아서 서독으로부터 3천 5백만 마르크의 상업차관을 들여와 경제개발의 종자돈으로 활용했습니다. 이때 서독에 광산 노동자로 가겠다고 자원했던 사람 중에는 국립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졸업생도 있었습니다.

국내에 서울공대 졸업생이 도전해 볼만한 기업 인프라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반증입니다. 당시에는 대한민국도 어려웠고 조국을 떠나 해외로 나갔던 동포들 역시 신산고초를 감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십 몇 년이 흘렀습니다. 해외에서 활동하던 동포들에게 언제나 걱정거리만 안겨주었던 조국은, 어느 사이에 경제규모 13위의 선진대열에 올라섰을 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적으로도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은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해외돌포들의 활동에 오히려 힘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해외에 내보낸 동포들에게도 눈을 돌려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 끌어안자”는 대한민국의 의지와 “이제는 갖은 고초 끝에 해외에서 일군 성과를 가지고 조국에 기여할 방법을 찾아보자”는 재외 기업인들의 뜻이 절묘하게 만나게 된 지점이 바로 지금 우리가 개최하고 있는 세계한상대회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결속력이 강할 뿐 아니라 그 영향력이 막강하기로는 화상(華商)을 첫손가락에 꼽습니다. 그든은 이미 1991년에 제1차 화상대회를 열어서 화교상인들의 협력 체제를 구축해왔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뒤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우리에게는 한민족 특유의 개척정신과 추진력이 있습니다. 우리 한상연합이 ‘화상’을 뛰어넘어 새로운 모델의 네트워크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외동포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정부당국, 그리고 국내 기업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요망됩니다.

세계 한상대회도 어느덧 일곱 돌을 맞이했습니다. 이제는 모임 자체에 의미를 두거나 형식절차에 안주할 단계는 지났습니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을 ‘세계 속의 한상, 넓어지는 우리 시장’으로 표방한 만큼 국내외 기업인이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모델을 만드는데 박차를 가할 단계입니다.

특별히 이번 대회에서는 우선 다양하고 전문화된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습니다. 한상대회가 매년 발전을 거듭하면서 국내외 동포경제인들의 비즈니스의 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바에, 시장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장사하는 대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바로 그 비즈니스 성과의 확대를 위해서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해외 한상과 국내 중소기업과의 일대일 미팅의 場’을 마련하였으며, 또한 각 분야의 전문 단체와 공동으로 식품/외식, 섬유, IT 등 업종별 비즈니스 세미나 및 상담회를 열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행사를 ‘미래 지향적인 한상대회’로 가꿔 나가기 위해 당면한 경제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 검토하고 해외동포들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토론할 것입니다.

또한 ‘자원, 대체에너지 개발’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포럼에서는 최근 정부가 강조하는 ‘녹색성장’과 관련하여 자원과 대체에너지의 개발부문에 있어서 韓商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모색할 것입니다.

이처럼 제7차 세계한상대회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비즈니스 프로그램과 소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각종 토론 및 강연 프로그램으로 더욱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대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삼가 부탁드립니다.

비록 짧은 대회기간이지만 재외동포 기업인들과 국내 기업인들, 그리고 정부당국과 경제단체들 사이에 활기 넘치는 교류와 소통이 이뤄져서 뿌듯한 마음으로 폐회를 맞이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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