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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의 의사표현을 왜 막습니까!"
"제주도민의 의사표현을 왜 막습니까!"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10.06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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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해군반대대책위, 해군기지 반대 촛불문화제

"오늘, 생각지도 못했던 있을 수도 없는 일이 강정마을 주민의 눈 앞에 펼쳐졌어요. 강정마을 주민도 제주도민입니다. 왜 도민의 의사표현을 막습니까! 정말 속상합니다..."

6일 오후 6시. 해군기지 철회를 요구하며 제주도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예정이었던 강정마을회와 천주교제주교구 평화특위,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 모임 기장 제주교회와 사회위원회, 제주군사기지범도민대책위 등이 제주도청 앞에서 촛불을 환하게 밝혔다.

이날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천막설치 문제로 격렬하게 대치했던 모습과는 달리 다소 고요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천막설치 문제로 감정이 극에 달했던 강정마을 주민들과 참가단체들도 감정을 추스리고 다소 침착하고 진정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제주도청 정문 앞에는 인위장벽을 쌓게 한 후, 폴리스라인까지 치며 이들의 도청 앞 진입을 막고 있다.

촛불을 든 강정마을 주민과 참가단체들은 해군기지 건설 철회를 요구했고, 오늘(6일) 있었던 제주도당국의 천막설치 불허에 대해서 비판했다.

촛불문화제에서 만난 한 강정마을 주민은 "오늘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며 "천막설치를 하기도 전에 아예 원천봉쇄를 해버린 제주도당국의 행동이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 주민은 "이같은 행동은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 조차도 막아버리는 행동"이라며 "과연 제주도당국이 얼마나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지,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고민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촛불문화제를 마친 강정마을 주민들과 참가단체들은 제주도청 앞 길거리에 돗자리를 펴고 노숙농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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