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장>'제2의 도전', 그 결실을 기대한다
<우리의 주장>'제2의 도전', 그 결실을 기대한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1.0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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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乙酉年)의 새 아침이 밝았다. 제주도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들이 3일 오전 일제히 시무실을 갖고 2005년도 업무를 개시했다. 각 기관에서는 업무개시와 함께 올 한해 추진할 업무에 대한 정책기조를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도 신년사를 통해 2005년 도정운영방침 및 정책적 기조를 밝혔다. 그 내용 중에는 ‘새로운 출발, 제2의 도전의 해’를 슬로건으로 설정한 것이 눈에 띈다. ‘도전’이라는 단어 때문이다. 김 지사가 지난해 6월 취임한 후 제주도정의 슬로건은 제2의 도약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도약’이라는 단어가 올해들어 ‘도전’으로 바뀐 것이다.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사전적 의미의 도전이라는 말은 패기와 진취성을 느낄 수 있어 좋게 다가온다. 신년사의 내용은 제주도민과의 약속인데, 도전이라는 단어가 포함됨으로써 최선을 다해 그 약속을 꼭 지키겠다는 뜻으로 전해오기 때문이다.

김 지사가 밝힌 신년사는 제주도정의 정책기조의 핵심이 모두 담겨있다고 봐야 할 듯 하다.
제주도는 우선 도민 대통합으로 당당한 제주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민간주도의 제주사랑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지역경제 자생능력기반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겠다는 입장도 제시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사업 및 특별자치도, 행정계층구조 개편, 관광시장 활성화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분야의 도정운영 방향은 대부분 종전에 거론됐던 수준이거나, 원론적 수준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새로운 구상이나 대안이 어떤 것이 있는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신년사와는 별도로 발표된 ‘10대 역점시책’에서는 신년사의 내용이 조금 더 구체화되기는 했으나 미흡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특히 경제살리기를 제주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세부적인 사업에 들어가서는 청년실업 일자리 창출, 재래시장 회생 지원, 건설경기 활성화, 미분양 공동주택의 지방세 감면 등 지극히 원론적이고 반복적인 얘기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살리기에 있어서 지난해와 올해 차이점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제주관광 활성화 대책에 있어서도 그렇다. 제주도는 올해 ‘관광정책 개발 및 평가단’을 구성.운영해 관광진흥의 실질적 실천전략을 마련하는 것을 비롯해 서귀포시 제2관광단지 개발 추진 등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독특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독특한 관광상품 개발이나 관광 인프라 구축, 전문가들로 기구를 만들어 정책개발을 하는 것 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 않는가. 사업 및 정책의 범주가 일정한 울타리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을 수 없다.

다행히 환경분야에서는 여러 가지 좋은 아이디어 또는 새로운 사업들이 제시됐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UNEP 특별총회에서 제청된 ‘제주선언’ 의 의미를 구체화하기 위한 ‘제1회 국제포럼개최 아시아.태평양협의회’ 창설 여건 조성, 환경자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화 계획 수립 등이 올해 환경분야 중점 사업으로 추진된다.

그러나, 어쨌든 좋다. 예전부터 추진돼온 시책을 다시한번 추진하는 것이든, 새로운 시책이든 잘만 하면 모두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슬로건도 ‘새로운 출발, 제2의 도전’으로 설정한 만큼 제주도 당국은 확실한 추진력을 보여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행정기관의 추진력만 갖고서는 될 일이 아니다. 제주도민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낼때 그 결실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새해의 포문을 열면서 각자의 각오를 다시한번 되새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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