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이전할 공공기관이 들어설 입지를 선정하기 위한 제주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가 8일 출범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후 4시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와 이전기관에서 각각 50%씩 추천한 제주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 위원 2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첫 회의에서 위원들은 제주도로부터 제주 혁신도시건설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입지선정위원회 운영 규정안을 검토하고 제주로 이전될 9개 공공기관의 이전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앞으로 예비후보지 조사 및 선정, 후보지 평가 절차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건설교통부와 협의한 후 최종입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전대상 기관들 "제주공항 가깝고 50만평 규모" 요구
그런데 제주도는 당초 공공기관의 성격에 맞춰 시.군에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이전대상 공공기관들이 제주국제공항에서 가깝고 제주시와 인접한 50만평 규모의 혁신도시건설을 요구하고 있어 이에대한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그동안 지역간 균형발전을 주창해온 제주도의 방침과는 달리 한쪽 지역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아 입지선정에서 배제된 시.군의 반발이 우려된다.
당초 김태환 지사는 7.27 주민투표가 끝난 후 행정구조 개편에 따른 후속대책을 제시하면서 "국가 공공기관의 경우 산남지역에 우선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제주로 배정된 공공기관은 총 9개로 직원 351명 규모인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62명 규모인 한국국제교류재단, 49명 규모인 재외동포재단 등이 포함됐다.
또 건설교통인재개발원과 국세공무원교육원, 국세청기술연구소, 국세종합상담센터, 한국정보문화진흥원, 기상연구소 등도 제주이전 대상이다.
한편 제주도는 최종입지가 확정되면 내년말까지 지구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2007년부터 부지 조성에 착수하고 이전 공공기관의 신청사 건립사업에 착수, 2012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이날 위촉된 위원 명단.
△강수웅 제주산업정보대 교수(토목공항)
△고부언 제주발전연구원장(경영학)
△김성훈 제주한라대학 부학장(금융)
△김종성
한국신용정보 상임고문(경제학)
△나상윤 공공연맹 정책위원장(상급노조)
△류재영 국토연구원 연구위원(도시 교통계획)
△박상수
제주관광대학 부학장(경영학)
△손태형 김&장 법률사무소 세무사(토지관련 세법)
△양덕순 제주대교수(행정학)
△양상호
탐라대 교수(건축공학)
△오윤근 제주대 교수(환경공학)
△유장희 이화여대 대외부총장(경제학)
△오충룡 공공연맹 경제사회복지분과
위원장(상급노조)
△이 건 서울시립대 교수(도시사회)
△이성호 제주관광대 교수(도시설계)
△정무용 대한콘설탄트
도시계획본부장(도시계획)
△정영구 전 주파라과이 대사(대외업무)
△허철수 제주대 교수(교육심리)
△허향진 제주대
교수(관광경영)
△홍현국 동부건설 고문(국세행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