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부총리, 8일 제12차 APEC재무장관회의 개막연설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8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6자회담이 실질적 성과를 거둔다면 차기 APEC 재무장관회의에 북한을 게스트로서 초청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날 오전 9시30분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2차 APEC 재무장관회의 개막식에서 개막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북한을 포함한 낙후된 동북아지역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APEC차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 부총리는 또 "다양한 연구기관 등에서 수차례 이미 제기해 온 동북아지역 개발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다자간 지원체제의 신설도 검토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한 부총리는 최근 세계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을 고유가, 세계경제의 불균형 및 부동산 가격 급등 등 3가지로 명시하면서 "APEC 회원국의 공동노력으로 대처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에앞서 한 부총리는 서두에서 "제주는 한국 정부에 의해 처음으로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돼 기업활동, 선진 정보산업, 물류, 그리고 금융부문에 있어 종합적인 기능도시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 부총리는 "제주도는 무역자유화와 투자를 촉진하고자 하는 한국정부의 의지를 상징하는 곳으로써, APEC 목표와도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제주도에서 APEC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제12차 APEC 재무장관회의는 9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데, 행사 마지막날인 9일에는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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