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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시름 한가득, 받지 못한 임금 '한가득'
깊은 시름 한가득, 받지 못한 임금 '한가득'
  • 김정민 기자
  • 승인 2005.09.08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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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노동사무소, 올해 상반기 임금체불 근로자수 1590여명에 달해

오는 추석절이 마냥 즐겁게 않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올들어 제주도내 임금 체불 근로자수가 1590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보다 390여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서민들을 울상짓게 하고 있다.

제주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도내 임금 체불업체수는 무려 641개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여곳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3년 제주지역 임금체불 업체수는 699개소, 지난해의 임금체불 업체수는 851개소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일년치 업체수가 올해 상반기동안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 셈이다.

또 체불금액도 2003년에는 37억4000만원, 2004년에는 60억7600만원, 올해 상반기(7월말 기준)에는 57억4800만원으로 근로자들의 한숨이 깊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수는 2003년 1758명이며 2004년에는 2258명이고 올해 상반기에는 1590명이 즐겁지 못한 추석절을 지내야 할 실정이다.

이처럼 제주지방의 경제가 장기화추세를 보이면서 추석맞이 제주경제 활성화 대책에 대해 지난달 29일에는 도.시.군 관계 공무원 및 금융기관장, 제주지방중소기업청장, 제주지방노동사무소장, 상공인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5 추석맞이 제주경제 활성화 대책 점검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최근 제주지역 경제동향과 관련해 제주경제가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상승경로를 띨 것으로 전망되나 현재는 다소 주춤거리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제주경제는 농수축산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제조업과 건설업은 크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관광부문은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전반적인 경기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제주도는 다음달 추석연휴(9월17-19일)를 앞두고 도.시.군의 재정자금의 조기집행을 확대하는 등 경제활성화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추석자금 500억원을 연리 3.2~4.3%의 금리로 지원하고  시.군 자체계획에 의해 408억원의 융자를 실시키로 했다.

농협제주지역본부도 업체당 30억원 이하로 융자를 실시키로 했으며, 제주은행은 중소 제조업체 일반 운전자금으로 업체당 4억원 이내 범위에서 총 300억원의 자금을 지원(금리 4.4~5.5%)키로 했다.

제주지방노동사무소도 노동자들의 생계안정을 위해 1인당 500만원씩 생계비를 연4.5%의 금리로 무담보 대출해주기로 했다.

또 제주노동사무소는 지난 2일 체불임금 청산 기동반을 편성해 추석연휴 전인 16일까지 체불임금이 지불될 수 있도록 체불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지도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제주노동사무소는 도주 우려가 있는 체불사업주에 대해서는 조기에 신병을 확보해 은닉재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상습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검찰과 협의해 구속수사를 하는 등 엄중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제주노동사무소는 건설공사 원수급인이 공사납품 대금을 하수급인에게 지급하는 경우 이의 자금이 근로자 임금지급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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