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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자생 '한라꽃송이 버섯' 우수성 검증
한라산 자생 '한라꽃송이 버섯' 우수성 검증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9.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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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서 자생하는 야생 꽃송이버섯을 삼나무를 이용한 인공재배가 성공했다. 또 이와 동시에 이 꽃송이버섯의 웰빙 산업화소재로써 개발 가능성도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출연기관인 재단법인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주)우성바이오(대표이사 장시흡)는 지난 1월 한라산에 자생하는 '꽃송이버섯(학명 Sparassis crispa)' 인공재배에 의한 웰빙 소재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산.연 공동연구를 추진한 결과 꽃송이 버섯의 고부가가치 웰빙 산업화 소재의 우수성을 검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삼나무유래 꽃송이버섯은 기존의 참나무 톱밥재배 꽃송이버섯보다 수용성 추출물에서 항암효과 및 항염효과가 높게 나타났으며, 항암면역효과 유용물질인 'β-glucan' 함량도 상대적으로 높게 함유되어 있음이 확인됐다.

이 연구개발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기술보호 차원에서 '삼나무 원목을 이용한 꽃송이버섯의 단기재배 방법' 등 3건의 특허출원 및 '한라꽃송이' 등 상표출원 6건을 출원했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생물종다양성연구소 박수영 박사에 따르면 꽃송이버섯의 배양기간은 80~90일 정도이고 배양 후 2개월 정도면 수확이 가능하며 재배적정온도가 25도정도이기 때문에 일정 재배 시설만 갖추게 되면 제주도 어느 지역에서나 재배할 수 있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현재 버려지고 있는 제주의 자생식물자원인 삼나무 원목을 활용해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삼나무 재활용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삼나무 원목 재배기술을 이용해 꽃송이버섯을 재배할 경우 표고버섯 재배에 비해 연간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꽃송이버섯이 FTA 체결 등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한 대체작물로서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꽃송이버섯은 민주름버섯목, 꽃송이버섯과에 속하며 학명은 'Sparassis crispa Wulf. Ex Fr'이며 자실체는 10~25cm 크기의 하얀 꽃양배추 모양이다. 식용 및 약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씹는 맛이 좋고 송이버섯과 같은 향이 난다.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에서 자생하며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너도밤나무 등 침엽수와 활엽수 뿌리부근의 땅위나 그루터기 위에 단생하는 버섯이다. 우리나라, 일본, 중국, 북미, 호주 등에 분포한다.

'신비의 버섯'으로 불리고 있는 꽃송이버섯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암세포를 직접 죽이지는 않지만 체내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를 억제하는 베타글루칸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임. 꽃송이버섯은 항암면역효과 유용물질인 'β-glucan' 함량이 신령버섯의 약 4배에 달하는 43.6%를 함유하고 있어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목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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