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총체적 부실 '호접란' 제주산 배제 '의미상실'
총체적 부실 '호접란' 제주산 배제 '의미상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9.07 12: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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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농수산환경위, 7일 호접란 미국수출사업 업무보고

호접란 미국수출사업을 위탁받은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경영상의 문제로 내년부터 '대만산'을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제주도의회가 호접란 수출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강도높게 제기하고 나섰다.

제주도의회 농수산환경위원회는 7일 고두배 제주도 농수축산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호접란 미국수출 추진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농가보호대책 및 위탁사업의 지속여부 등 향후 대책을 질의했다.

#제주도, 현지농장 조기이양 추진...개발공사 자율운영

회의에서 고두배 국장은 "제주도내 호접란 수출농가, 개발공사 등과 협의해 현지농장 정상화방안을 도출하겠다"며 "또 개발공사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현지농장의 조기이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지농장의 조기이양의 방법으로는 우선 유상사용 허가를 낸후 도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의 승인을 거쳐 자산평가 후 현물 출자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고 국장은 이어 "사업초기 호접란 유통을 위주로 해 수출유망농산물로 선정, 수출단지를 조성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운영적자 등 제반여건으로 보아 실익이 불투명하므로 개발공사의 책임하에 호접란 사업 경영정상화와 병행해 현지농장을 제주산 농특산물 수출전진기지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병립 의원 "위탁사업 계속할지 여부 먼저 명확히 밝혀야"

이에대해 김병립 의원은 호접란 수출문제와 관련한 제주도의 '책임'을 강조하고 "위탁사업을 계속할지 여부에 대해 먼저 밝히라"고 질타했다.

특히 김 의원은 "위탁사업인데, 왜 개발공사에만 의존하는가. 제주도가 먼저 명확한 입장을 마련하고 중심을 잡아야 할 것 아니냐"며 관계자들을 질책했다.

이어 김 의원은 "1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인 호접란 사업이 흐지부지되고 있다"며 "현지농장에 대한 정리를 비롯해 조속한 정상화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호접란 재배농가 "제주산도 경쟁력이 있어....수출 20-30% 제주산 배정해야"

이에앞서 제주도내 호접란 재배 8개 농가로 구성된 '제주도 호접란 수출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제주도의회에 진정서를 내고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제주산 호접란도 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만으로 농가와 협의없이 대만산 입식만 주장해 도내 농가를 배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농가들은 "사업 본래 취지를 살려서 전체 수출물량의 20-30% 정도만이라도 수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제주산 수출이 불가능할 경우 경제적 손실보상 등 농가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개발공사 "경영정상화 위해 내년부터 대만산 검토"

이에대해 제주도지방개발공사는 "1-2년내 경영정상화를 위해서 올해까지만 계약된 제주산 물량을 처리하고, 내년부터는 대만산 입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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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05-09-07 14:10:19
맞다.
애초에 호접란 사업 하려던 취지는 딱 두가지다.
하나는 호접란 수출통해 세수약한 제주도의 경영수익 재원발굴이고
다른 하나는 농가에 호접란이라는 새로운 소득작물을 육성토록 하는 것이었다.

즉, 일거 양득을 노린 사업이라 할 수 잇다.
그런데 어렵다고 두번째꺼 빼라하면 농가들로서는 어떻게 하나.
재배하도록 독려할 때는 언제고, 더이상 못하겠다며 대만산으로 수출하겠다...

제주농산물이 세계 최고 청정제품이라 홍보하는 제주도가 정작 제주농산물을 배제하고 값싼 수입 대만산갖고 장사하겟다는게 말이나 되나.

그런 발상을 한 제주도당국과 개발공사는 각성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