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부실 도시락' 파문, "이젠 옛말이예요"
'부실 도시락' 파문, "이젠 옛말이예요"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9.06 13:20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귀포자활후견기관 8월 도시락배달사업, 85.5% '만족해요'

지난 1월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실 도시락' 파문의 불명예를 안은 서귀포시의 도시락공급체계가 상당부분 개선되면서 수급자들로부터 점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여름방학 때부터 서귀포시의 아동급식을 위한 도시락배달사업을 위탁받아 시행하고 있는 서귀포자활후견기관(관장 김경환)이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관내 아동급식 대상자 중 62명(미취학 1명, 초등학생 34명, 중학생 18명, 고등학생 9명)을 대상으로 도시락배달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5.5%가 도시락에 대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도시락 '만족' 85.5%...'불만족' 1.6% 불과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공급되고 있는 도시락에 대해 응답자의 38.7%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고 46.8% '만족하다'고 응답하는 등 만족 비율이 전체적으로 85.5%에 달했다.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만족하는 점에 대해서는 '음식맛이 좋다'가 37.1%로 가장 많았고, '친절해서' 22.6%, '영양가가 좋기 때문에' 17.8%, '배달이 잘되어서'가 16.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일반업체에서 배달했던 지난 겨울방학 때의 도시락과 여름방학 때의 도시락을 비교해서는 67.7%가 현재 도시락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 앞으로도 서귀포자활후견기관에서 반찬을 지원받을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62.9%가 '반찬배달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32.2%는 직접적 음식보다는 식품권을 받고 싶다고 응답했다.

 

#자활후견기관-급식아동간 커뮤니케이션 '동그랑땡수첩' 호응

 

서귀포자활후견기관이 급식대상자들과  아동특성 및 여건, 가리는 음식, 애로사항 등을 주고받는 일명 '동그랑땡 수첩'의 사용여부와 관련해 35.5%는 수첩을 주기적으로 읽고 답장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그랑땡 수첩'에 대해서는 '의견을 서로 나눌 수 있어 좋다'는 응답자가 45.2%로 가장 많았다.

 

#개인 희망 따른 급식방법 '맞춤형 급식'체계로 전환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 서귀포시와 서귀포자활후견기관은 이달 1일부터 시작된 2학기 중 아동급식의 경우 아동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눈높이 맞춤형 급식'을 제공키로 했다.

즉, 아동 개인별 희망에 따라 식품권, 주식, 부식, 반찬 등 맞춤형 급식으로 지원키로 한 것.

그러나 도시락을 희망하는 아동과 결식의 우려가 심한 아동 44명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서귀포자활후견기관이 도시락배달을 하기로 했다.

또 식중독 예방을 위해 아동급식지원 내용 및 배달상황 등을 수시 점검하는 등 지속적인 아동급식 모니터링을 통해 아동들이 보다 양질의 급식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아동급식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는 지난 6월 4000만원의 에산을 확보해 서귀포자활후견기관에 급식시설을 보강했을 뿐만 아니라 조리사, 영양사를 배치하고 배달용 냉동차량을 2대 임차해 아동급식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이와관련, 서귀포자활후견기관의 한 관계자는 "지난 8월 한달간 도시락배달을 한 결과 급식대상 아동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대상아동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질 높은' 도시락배달사업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서귀포시 사회복지과의 차민수씨는 "현재 아동급식 대상은 881명이나 원하는 내용에 따라 식품권을 주거나 직접 음식을 갖다는 형식의 '맞춤형'으로 급식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도시락배달 대상자 숫자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도시락 제작단가는 지난 1월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런데 서귀포시는 지난 1월 부실한 도시락을 결식아동 가정에 배달한 것으로 밝혀져 전국적으로 파문이 확산됐을 뿐만 아니라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2005-09-06 19:01:43
사진이 훌륭

2005-09-06 18:29:15
배고파..ㅋ

도시락 2005-09-06 15:25:43
서귀포시청, 이제야 정신 차렸군.

진작 그랬으면 그런 불명예 안받았지.

사후약방문이라도 뒤늦게나마 다행이군

지나가다 2005-09-06 15:24:32
동그랑땡 수첩!!

서귀포시민 2005-09-06 15:13:29
잘되는것 같네요.
동그랑땡이라는 수첩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기사 내용 보면 좋은 것 같네요.
그 수첩 다른 시.군에서도 모범선례로 잘 전파해보세요.
저소득층 아동에게 믿음직스런 사랑의도시락 계속계속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