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4:32 (목)
"갈등과 반목 접고, 강정에 희망 심어나갈 것"
"갈등과 반목 접고, 강정에 희망 심어나갈 것"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9.11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환 지사, "정부 발표로 국가정책사업 성격 명확해져"

정부가 제주 해군기지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건설하겠다는 발표가 있자, 김태환 제주지사는 11일 오전 10시20분께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정부의 발표로 세계적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에 대한 국가 정책사업으로서의 성격이 명확해졌다"고 평했다.

김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게서 공약을 통해 관광미항 기능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약속도 다시한번 확인됐다"며 "국무총리께서도 균형발전 차원에서 각 부처가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강조했고, 복합항 추진방안과 지원사업을 조율하기 위해 국무총리실과 관계 부처, 제주특별자치도가 참여하는 지원협의체 구성 운영계획도 밝혔다"며 이날 정부 발표에 대해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제 갈등과 반목을 접고 화해와 통합이 얘기돼야 한다"며 "앞으로 강정에 희망을 심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강정 지원대책 적극적 검토 약속"

그는 "그동안 관심을 모아 온 제주해군기지 크루즈 선박 공동활용 예비타당성 조사와 연구용역이 마무리됐다"며 "경제성 제반사항에 대한 종합분석 결과는 타당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무총리실에서도 차질없는 추진입장을 재확인하고 지역주민의 바람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

원에서 15만톤 규모의 크루즈 선박이 기항할 수 있는 민군 복합항 건설을 공식 확인했다"며 "또한 강정지역과 제주 발전을 위한 지원대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국가 정책사업으로서의 성격 명확해졌다"

또 "해군기지가 국가안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업임과 동시에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세계적인 관광미항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임도 명확히 했다"며 "논란이 됐던 복합항의 기능과 성격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임과 동시에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간 강정 해군기지 문제는 국가 전략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국회 부대조건에 대한 해석 등 사업의 성격과 추진방향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과 갈등이 있어 왔다"며 "정부의 지원계획도 도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저는 도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확실한 입장을 밝혀주기를 누차 요청한 바 있는데, 오늘 정부의 발표로 세계적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에 대한 국가 정책사업으로서의 성격이 명확해졌다"고 평했다.

#복합항 추진 지원협의체 구성해 운영"

그는 또 "복합항 추진방안과 지원사업을 조율하기 위해 국무총리실과 관계 부처, 제주특별자치도가 참여하는 지원협의체 구성 운영계획도 밝혔다"며 "저는 정부가 이러한 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더욱 발전시켜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때로는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하고..."

김 지사는 지난 해군기지 갈등을 회상하 듯, "갈등도 많았다. 이유를 불문하고 불필요한 오해의 확산을 불러 온 저의 책임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하지만 때로는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하고, 남들이 마다하는 길도 걸어가야 하는 것이 저의 책무"라고 말했다.

또 "국가적 필요성과 제주 이익의 극대화라는 두가지 명제를 슬기롭게 충족시켜야 했다"며 "이제 갈등과 반목을 접고 화해와 통합이 얘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창의적인 발상과 실리적 접근, 힘을 하나로 모아 정부와 협의해 나간다면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은 분명히 제주발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인프라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한 후, "강정에 희망을 심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획기적인 지역발전 되도록 종합발전계획 용역 실시"

그는 우선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앞서 강정의 발전을 위해 도의회, 그리고 주민 여러분과 협의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생태환경과 어우러지는 강정마을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정부에 협조할 사항은 분명히 협조하면서 발전적인 요구 또한 더욱 강하고 구체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예비타당성 조사결과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가와 지방이 함께 만드는 모범적인 상생모델로서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만들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용역에서 제시한 체험함상공원에는 크루즈터미널, 특산물 판매장, 토속식당, 야시장 및 씨푸드 거리 등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이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군 공동시설로서 수영장, 체육센터 등 복합적인 주민편의시설을 군 영외에 설치해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획기적인 지역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종합발전계획 용역을 실시해 정부의 지원과 제주특별자치도의 책임있는 지원을 공식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기자회견 말미에, "이 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도 위로하고 하나로 감싸안아 나가겠다"며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을 위해 찬성해 주신 분, 또 반대의 입장에 계셨던 분들의 뜻 모두가 정부의 성의있는 자세를 이끌어 내는데 기여했다"며 "지금까지 마음으로 행동으로 열과 성을 다해 주신 도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피력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