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마사회, 지역여론 조작의혹 '제기'
마사회, 지역여론 조작의혹 '제기'
  • 김정민 기자
  • 승인 2005.09.05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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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의원 "수익성 높은 매장운영권 직원들 챙겨주기 여전"

그동안 한국마사회가 매출액이 수억원에 달하는 매장운영권을 특정인에게 넘겨주며 여론조작을 시도해 왔을 뿐만아니라 외형적으로는 불우이웃에 대한 매점운영권을 늘리겠다고 약속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직원들 챙기기에만 급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의원(열린우리당 제주시.북제주군 을)이 마사회의 '과천 경마장 및 장외발매소 편익시설 임대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7월 현재 마시회 임원이 추천한 27개의 임대매장 중 70%인 19개 매장이 해당지역의 지역주민대책위원장이나 학자.시민운동가 등 특정개인에게 집중적으로 임대된 사실이 나타났다.

이는 경마장.장외발매소 설치반대 민원처리로 인해 지역사회의 갈등이 발생하자 이러한 여론을  우호적으로 조성시키기 위해서이다.

또  지난해 마사회가 장애인이나 불우이웃에게 매장 임대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해 임대비율을 늘려왔지만 실질적으로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을 뿐더러 수익성이 좋은 매장은 퇴직직원에게 집중적으로 임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올해 7월말까지 과천경마장의 신규 임대매장 30개소 중 17개소가 공모를 통해 장애인 등 불우이웃에게 임대돼 전체의 56.6%를 차지하고 있지만 임대매장의 대부분은 간행물판매점, 옥외매장 등 상대적으로 매출이 적은 곳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마사회에서 매점운영권을 가지고 지역의 여론을 조작하려는 시도는 건전 경마산업 육성이라는 마사회 설립 취지와는 반대되는 것"이라며 "향후 장외발매소의 임대시설은 해당지역의 불우이웃에게 모두 임대해주고 본장매장은 직영으로 운영해 열악한 근무여건에서 종사하는 기수.조교사 등을 지원하는데 매장수익금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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