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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광역의원 사상 최대 '접전'
내년 지방선거, 광역의원 사상 최대 '접전'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9.03 11:07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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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원.현역 비례대표 의원 등 잇따른 지역구 출마 채비

행정구조 개편에 따라 내년 5.30 지방선거에서 기초의회제도가 폐지되고 광역의원 선거가 중선거구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제주도내 각 정당이 당세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제주정가는 차츰 선거분위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경선일 8개월 전에 입당해야만 기간당원 자격을 갖게 하면서 지난달 31일까지 기간당원 모집이 폭발적으로 이뤄졌는가 하면, 경선일 6개월 전에만 입당하면 책임당원 자격이 부여되는 한나라당의 경우에도 입당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또 민주노동당과 민주당도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본격적인 선거준비체제로 돌입함에 따라 벌써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지방의회에 꿈을 꿨던 정치신예들이 대거 '광역의회' 입성을 꿈꾸며 정당가입을 서두르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선거는 사상 최대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기간당원 1만4673명 신청

열린우리당의 경우 경선일 8개월전까지 입당하면 경선에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당원 자격이 주어진다는 당 방침 때문인지, 지난달말까지 기간당원 모집에 1만4673명이 신청했다.

이는 종전 기존 기간당원수와 당비신청자가 각 1568명과 3872명 등 5000여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달사이 1만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다음주 중 장애인단체 등에서 200-3000명이 집단 입당할 것으로 알려져 기간당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입당한 주요인사를 보면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에 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보인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을 비롯해 지난해 열린 6.5 재보선에서 무소속으로 제주시장 선거에 나섰던 김태석씨, 그리고 제주시의회의 허성부(노형동).문학림(일도1.이도1동).전명종(아라동) 의원 등이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책임당원 2500명 넘어 서

한나라당의 경우 경선일 6개월전까지만 입당하면 책임당원 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에 현재까지 1500명을 넘어섰고, 입당행렬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마감일이 가까워지면서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 모집이 마감일인 8월31일에 한꺼번에 이뤄진 것은 이를 잘 짐작케한다.

현재까지 한나라당에는 서귀포시의회 한기환 의원(중앙. 천지동)을 비롯해 남제주군의회 김병두 의원(대정읍)과 김경민 의원(표선면) 등 기초의원 3명이 입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000명대 수준이던 책임당원수도 2500명으로 늘었다.

광역의원 정수 중 30%는 신진 당선유력인사를 영입한다는 당 방침 때문에 정치신인들의 입당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민노당 제주도당 '2006년 위원회' 본격 가동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2006년 위원회'(위원장 고성환)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2006년 위원회는 이달말 내년 선거대책을 확정한 뒤 내년 1월까지 후보선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과 같은 당세확장운동은 추진하고 있지 않으나 현재 진성당원이 1000여명에 이르고 있고, 앞으로 선거과정에서 민노당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자연스런 입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노당 제주도당의 단체장 선거전략은 크게 두가지이다.

하나는 제주도를 하나의 광역자치단일화하는 혁신안으로 행정구조가 개편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를 선출해 지방선거에 직접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다른 하나는 혁신안이 관철되지 않아 현행 체제로 선거를 치르게 될 경우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내년 선거에서는 광역의원 선거의 경우 여성 공천비율을 의무적으로 20% 할당하기로 중앙당 방침이 세워졌기 때문에 여성 정치신예의 출격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재공모해 당조직 정비 박차

민주당 제주도당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당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고진부 제주도당 위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도당 위원장을 새로 공모해 조만간 대의원대회를 열어 선출하기로 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새로운 위원장이 선출되면 당조직을 정비해 진성당원 모집에 나서고, 본격적인 내년 지방선거 준비체제로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아직 제주도당 조직이 깔끔하게 정비되지 않은 관계로 방침이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내년 선거에서는 광역의원 후보자를 대거 출마시켜 최소한 2당으로 약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희.임기옥 의원 지역구 출마...민노당도 5명 거론

행정구조 개편으로 인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선거는 사상 최대 접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당수 지역구에서 정당별 경선이 점쳐지고 있다.

현역 기초의원들 중 신규 입당자의 경우 대부분 내년 광역의원 선거에 나설 뜻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현재 비례대표 의원인 한나라당의 김영희 의원(제주시 연동)과 민주당의 임기옥 의원(제주시 아라동)의 경우에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각각 거주지에서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민주노동당에서는 현역인 안동우 의원(구좌.조천.우도)을 비롯해 제주시 이도.아라 선거구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하고 있는 강모씨와 김모씨(제주시 이도동), 성산.표선 선거구에서 송모씨, 대정 선거구에서 허모씨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광역의원 선거구도가 복잡하게 얽힐 공산이 커지면서 현역 도의원들은 저마다 예비후보자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모 의원은 "내년 후보자 공천 때까지 가봐야 확실하게 알 수 있으나 큰 문제가 없는 한 현역의원이 공천에서 유리한 것은 사실 아니냐"면서도 "도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본선'보다도 '예선'을 잘해야 한다는데 조금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지사 후보군 6명 거론

한편 제주도지사 선거의 경우 현직 지사인 김태환 지사(64)를 비롯해 모두 6명의 후보군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한나라당에서는 김 지사와 강상주 서귀포시장(52) 등 2명이 거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52)과 송재호 제주대 교수(46), 그리고 최근 입당한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65)이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아직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65)의 출마가능성도 유력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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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05-09-05 08:46:15
사진 게재 순서는 현역, 그리고 정당 순입니다. 같은 정당 후보군의 경우 가나다 순으로 게재했습니다.
이점 양해바랍니다.

2005-09-03 14:56:01
삼도동 홍모씨...

촌놈 2005-09-03 11:34:03
흠흠~~

궁금이 2005-09-03 11:33:28
다른데는 실명 밝히면서 왜 이들만 성씨만 쓴거야!!
알아먹기 숩게 누구누구인지 쓰면 좋을텐데.
제주시 강씨와 김씨가 도대체 누군지.
민노당 출마 전략이 제일 무섭구먼.
예전처럼 또 공동지지선언 할 거 아니여.

예비주자 2005-09-03 11:29:25
그분이 어느 지역구로 출마한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