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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조 칼럼]양보없는 욕심이 부른 제주교대 파행
[한영조 칼럼]양보없는 욕심이 부른 제주교대 파행
  • 한영조 객원기자
  • 승인 2005.09.02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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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대가 왜 이지경까지 이르게 됐나. 최고의 지식의 전당인 제주교대가 총장하나 자체적으로 선출하지 못하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총장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1년 3개월이 되도록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총장선거로 불거진 교수간의 파벌싸움은 한치의 양보없는 '우물안 사고'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양보의 미덕을 가르치는 교육대학교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것 또한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고 무엇인가.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이들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장차 교사가 돼 어린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데 이런 교수들 밑에서 무슨 도덕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겠는가.

이제 8월을 넘기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교육공무원법의 적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장관의 직권으로 임용이 가능하고 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총장선거를 대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체 해결이 아닌 타의에 의한 해결로 남게되는 사태가 될 전망이다. 전국에서 첫 케이스가 되는 불명예스런 보습을 보이면서 전국적으로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일부 총장임용추천위원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주장의 적법성만을 따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학교의 명예를 길거리에 내버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어쨌든 제주교대 총장선출 문제는 새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자의든 타의든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주교대가 보여준 총장선거를 둘러싼 양보없는 욕심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허물로 남을 것이다.

이제라도 빨리 정신을 차려 자체적인 해결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한영조/신문&경제지식연구소장>
(blog.daum.net/hanyc777)

 

# 한영조 님은 전 제주일보 편집부장 출신으로, 현재 신문&경제지식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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