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침통한 김 지사, "뭘 먹고 살아야 하나"
침통한 김 지사, "뭘 먹고 살아야 하나"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7.28 10: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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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리법인 병원에 대한 도민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발표를 하기 직전 김태환 제주지사는 오전 8시30분 5급이상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침통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김 지사는 찬성의견이 과반을 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반대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결론이 나자, "개방과 경쟁의 시대에 제주도는 뭘 먹고 살아가야 될 것인가"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또 "충분한 설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오늘이 시한인데, 찬반이 공방되면서 도민도 이해가 어려웠고, 특히 전문용어로서 이해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찬성의견이 극히 적게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 설명했다.

김 지사는 "옳은 일을 선택해서 나가는데 여러분들의 수고가 많았다"며 "그동안 수고를 했는데 결과는 여의치 않았다. 이번 입법예고에는 포함시키지 않고 여건이 성숙하면 도민도 이해시키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단계 제도개선과 관련해서는, "이번 제도개선 내용에는 다른 내용이 상당히 포함되고 있다"며 "입법예고, 공청회, 제도개선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의 여론수렴 결과는 겸허히 수용하고 다시 왈가왈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도정의 일대쇄신, 감동행정, 강한도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조금도 빈틈이 없도록 일사불란하게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해양수산국장의 직위해제와 관련해서는, "해수욕장의 가격인하 문제로 어렵게 직위해제를 결정했는데, 직위해제에 따라 파라솔 요금이 내려갔다"며 "부하직원은 물론 행정시는 다시 생각해봐야 하낟. 왜 공무원이 희생돼야만 그러는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지사는 시종 침통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는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과 "수고했다"며 악수를 나눈 후,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낭독후에는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그대로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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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2008-07-28 21:52:57
세계자연유산등재될때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것같았는데, 아닌가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