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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까지 안하면, 버스는 지나간다"
"27일까지 안하면, 버스는 지나간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7.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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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지사, 영리법인 병원 여론조사 관련 기자회견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3일 국내 영리법인 병원에 대한 여론조사와 관련해, "(여론조사 결과) 부정적 의견이 많으면 시기를 성숙하게 한 후 다시 추진시기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즉, 이번에 반대의견이 많아 추진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추진할 뜻이 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영리법인 병원 관련 여론조사에 즈음해 도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도정 주요정책 결정 때마다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데, 너무 여론조사에 맹신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도정방침을 결정하기 위해 여론조사하는 것 아니다"며 "정부에서 제주도민이 반대한다고 해서 못받아들인다고 하는데, 도민들의 동의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의견 많으면 성숙된 시기에 다시 추진"

김 지사는 "이미 영리 법인병원에 대한 도정의 방침은 이미 3년전 특별자치도 출발 당시부터 확고했다"며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정부가 도민의 의견을 깊이 존중해 입법여부를 최종 결정하고자 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있어 반대의견이 많이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결과가 나온다면 시기를 성숙하게 될 수 있도록 시기를 고려하겠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하더라도 도민들이 반대한다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창희 특별자치도추진단장도 이 부분에 있어 "(반대의견이 많으면)이번에는 추진하지 않겠지만 다시 시기가 성숙되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환 지사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27일까지 정책결정을 하지 않으면 '버스는 지나간다'. 앞으로 공론화 거치는 과정은 충분히 남아있다. 공청회 때 충분히 찬반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27일까지 정책결정을 추진하는데 있어 도정의 방침은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책임질 것이 있다면 도지사가 책임지겠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책임행정'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여론몰이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책임질 것이 있다면 도지사가 책임지겠다. 저로서는 영리병원을 제주도에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24-25일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실시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여론조사를 총괄위탁하려는 제3자 기관을 섭외하지 못함에 따라 제주자치도가 직접 주체로 나서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4일과 25일 이틀간 실시되는 여론조사의 조사대상 인원은 1100이며,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구분해 질문지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법으로 이뤄진다.

여론조사 기관은 당초 논란이 많았던 한국갤럽을 빼고 '리서치 앤 리서치'로 결정했다.

질문지 내용에 있어서는 지난 23일 공개된 안에 반대하는 의견을 첨부해 여론조사기관에 보낸 후, 해당 기관에서 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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