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강정은 군사기지 없는 생명평화 마을을 택했다!"
"강정은 군사기지 없는 생명평화 마을을 택했다!"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07.22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결의대회

"강정마을은 군사기지 없는 생명평화의 마을을 택했다! 강정의 평화는 제주의 평화, 평화를 지킵시다!"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목소리가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울려 퍼졌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는 22일 오후 5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해군기지 건설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강정마을 주민 500여명이 참여한 이날 결의대회는 강정마을회 일강정 민속보존회 회원들의 길트기 공연을 시작으로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의 대회사, '강정마을 지키세'노래 함께 부르기, 자연생태우수마을.정보화 마을 반납 및 화형, 결의문 낭독순으로 이어졌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강정마을 해군기지 없는 평화의 마을로 만들 것"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기필코 강정마을을 해군기지 없는 평화의 마을로 만들 것"이라고 소리높여 말했다.

강 회장은 "저희 강정 주민들은 지금 피눈물을 토하는 심정으로 이자리에 섰다"며 "지금 강정은 절대 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바로 해군기지라는 괴물 덩어리가 평화로운 마을을 뒤흔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강 회장은 "주민 동의없이 몇 사람의 정해진 각본에 의해 해군기지 후보지로 거론되더니, 검증도 없는 여론조사에 의해 하루 아침에 해군기지 건설 후보지로 결정되는 그 누구도 납득하기 힘든일이 강정마을에서 일어났다"며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답고 소중한 자연환경을 지키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우리들의 의지와 열정은 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군기지가 제주도의 대안이 될수는 없으며, 해군측이나 김태환 도정이 만들어 놓은 우리 주민들 간의 피터지는 갈등을 우리 주민 스스로 해결하고 치유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생태우수마을.정보화마을 반납..."끝까지 우리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아..."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의 대회사가 끝난 후, 결의대회에 참가한 강정마을 주민들은 '강정마을 지키세' 노래를 함께 부르며 해군기지 반대의 목소리를 고조시켰다.

강정해군기지반대대책위는 지난 2006년 환경부에서 지정한 '자연생태우수마을'과 올해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한 '정보화마을'을 제주도정에 반납했다.

이를 제주도정에 반납하는 과정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은 김태환 도지사가 직접 결의대회가 열리는 장소에 나와 받기를 요구했지만, 결국 김태환 도지사는 장소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제주도정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더니, 끝까지 듣지 않으려고 한다"며 "우리는 '자연생태우수마을과 정보화마을'의 문서는 제주도정 관계자에게 전달할 것이지만, 환경부장관에게서 받은 선정패는 불태울 예정이며,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이를 통해 전달 할 것"이라고 말하며 자연생태우수마을.정보화 마을 선정패를 화형했다.

# 강정주민 결의문 "해군과 김태환도정에 엄중히 경고한다!"

이어서 강정주민 홍동표, 정영희씨의 결의문 낭독이 이어졌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해군기지 건설이 백지화 되는 그날까지 결사투쟁 할 것을 적극 결의하며 우리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강정마을을 군사기지 없는 생명평화의 마을로 만들어 갈 것을 결의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왜곡된 안보논리, 경제논리로 해군기지를 옹호하는 그 어떤 세력 또한 반 평화, 반 도민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에 분연히 투쟁 할 것"이라며 "평화를 사랑하는 도민으로서 이웃의 평화가 나의 평화라는 생각으로 세계 어느 지역의 무기나 전쟁에도 반대하며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결의대회가 끝난 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출발해 신제주로터리, 연동사거리, 그랜드호텔사거리, 삼무공원사거리를 거쳐 해군기지 반대 거리행진을 벌였다.

한편, 강정해군기지반대대책위는 거리행진이 끝난 후, '해군기지 결사반대' 결의 점화식을 열었다. <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