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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치안협의회는, '공안 관계관 회의'?
제주도 치안협의회는, '공안 관계관 회의'?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7.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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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렬 청장 "촛불집회 더 이상 문화행사 아니다"

김상령 제주지방경찰청장은 지난 30일 오후 4시 제주경찰청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치안협의회 제2차 회의에서 촛불집회의 '변질'을 강하게 우려하며 법질서 확립을 표명했다.

이 협의회 간사이기도 한 그는 "서울에서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는 더 이상 평화적 문화행사가 아니라 도로점거, 기물파괴, 경찰폭행 등 불법시위로 변질돼 반정부 투쟁으로 격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제주는 국내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을 갖고 있는, 혜택받은 지역으로 고품격 국제자유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제주를 만들고, 법질서를 바로 세우는데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태환 제주지사도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르는 중요한 척도는 법질서 준수 수준"이라며 "도민 모두가 법질서를 지키는 풍토가 조성됐을 때 비로소 진정한 국제자유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으므로 제주가 법과 질서가 살아 있는 성숙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치안협의회는 처음 발족할 때부터 정부의 '지시'에 그대로 순응해 맹목적으로 구성한 조직이라는 비판여론이 많았는데, 임 청장과 김 지사의  '촛불문화제'에 대한 단정적 '잣대'에 따른 인식은 마치 '공안 관계자회의'와 같은 인상을 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조직은 김태환 제주지사를 의장으로 해 17명의 위원이 참여하고 있고, 제주지방경찰청장이 간사를 맡는다.

위원에는 양대성 도의회 의장,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임흥순 제주지방변호사회장, 문홍익 제주상공회의소장, 장대일 제주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홍명표 제주도관광협회장, 고우방 바르게살기운동제주도협의회장, 공성용 KCTV 제주방송 회장, 고승화 한국노총 제주본부장, 김순선 제주도여성단체협의회장, 박성익 제주도연합청년회장, 송상훈 제주도새마을회장, 김순택 제주도자원봉사협의회장, 양정보 해병대전우회제주도연합회장, 박숙미 녹색어머니연합회 회장, 장관철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제주도지부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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