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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시장 퇴임식, "만감 교차한다" 눈시울
김영훈 시장 퇴임식, "만감 교차한다" 눈시울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06.30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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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김영훈 제주시 행정시장 퇴임식 '성황'

제주시 행정시장 임기를 마무리하는 김영훈 제주시장이 30일 '눈물의 퇴임식'을 갖고 17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김영훈 제주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장 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퇴임식에는 김태환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제주시 공무원 및 직원, 기관.단체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날 퇴임식에서는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주요업적소개, 재직기념패 및 선물 전달, 꽃다발 증정, 김영훈 제주시장의 퇴임사, 김태환 제주도지사의 격려사, 오인택 부시장의 환송사, 제주도민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 시장은 퇴임식 내내 밝은 표정을 잊지 않았다. 마지막 뒷모습을 아름답게 떠나고 싶다고 거듭 말했던 김 시장은 퇴임식을 거행하는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김 시장은 퇴임사를 통해 "저는 오늘자로 제주특별자치도 통합행정시인 제주시의 전반기 시장임기를 대과없이 마치고 이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고 말한 뒤 "지난 2년동안 한없는 애정으로 저를 성원해 주시고 시정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발전을 위해 여러가지로 불편을 감내하면서 큰 협조를 보내주신 41만 시민 여러분께 뜨거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그는 "저는 1991년부터 13년간 4선의 도의회 의정생활, 2004년부터 민선제주시장 2년, 2006년 7월부터 통합행정 시장 2년 등 모두 17년간의 공직생활을 했다"며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고 했습니다만, 앞만 보고 달려왔던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가지로 부족하고 부덕한 제가 제주도와 제주시 발전을 견인하는 막중한 공직을 맡아서 이렇게 17년이라는 오랜 기간동안 봉직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41만 시민의 한결같은 애정과 지역지도자들의 변함없는 지도편달 덕택이다"며 "제주특별자지도와 제주시의 미래비전을 구현하고 시민의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는 크나큰 영광으로 가슴속 기피 간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항공고도제한 문제 해결, 중산간 자연마을의 건축제한면적 해소, 차고지증명제 도입, 클린하우스제도, '해올렛' 탄생 등의 성과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제 실시 이후 실로 60년만에 행정체제 대개혁이 이뤄져서 북제주군과 제주시가 통합됐다"며 "저는 통합행정시가 출범한 이 기간에 통합과정의 주민 불편과 갈등을 하루빨리 불식시키고 행정기반이 연착륙되도록 하는데 밤낮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제주시의 가장 큰 민원사항이었던 항공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하고 중산간 자연마을의 건축제한면적을 전면 해소하게 된점, 주민자치박람회, 평생학습 축제 개최 등의 성과에 대해 보람을 거뒀다고 말했다.

또 "녹색경영대상, 노인이 가장 살기 좋은 최우수 기관, 여성이 행복한 고을 평가 최우수 기관, 살고싶은 도시 만들기 대상, 지여교산업정책 대상 등 대통령과 중앙정부가 주는 큰상을 수상했던 순간들이 가슴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제주시장 4년 동안 대과없이 시정을 마무리하고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면서 시민 여러분 곁에 떠나게 된 것, 개인적으로 정말로 영광이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한 뒤 "이제 공직자로서의 길을 뒤로하고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삶을 살아갈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퇴임식을 끝난 후,김 시장과 부인 고국심 여사는  참석한 사람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인사를 나누던 김 시장은 아쉬움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김 시장은 퇴임식 연주를 맡은 제주도립예술단에게 다가가 "여러분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못하겠다"며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부었다.

이 말을 듣던 한 도립 예술단 단원도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모습이 보였다. 이어서 김 시장은 그의 가족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퇴임식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영훈 제주시장은 지난 1991년부터 13년간 4선의 도의회 의정생활, 2004년부터 민선제주시장 2년, 2006년 7월부터 통합행정 시장 2년 등 모두 17년간의 공직생활을 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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