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01 16:51 (금)
제주도 여행객들에게 고함
제주도 여행객들에게 고함
  • 김경택
  • 승인 2008.06.27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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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경택 서귀포경찰서 중서지구대

이제 점점 여름여행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여행객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제주도에서 아침 햇살을 맞으며 파도소리에 잠을 깨고 싶어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오랜만에 뻥 뚤린 시원하고 아름다운 도로를 달리다보면 금세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이 제주도 여행의 묘미이다. 하지만 이런 여행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하나, 너무 네비게이션을 믿지 말 것. 최근 여행객들은 제주도 여행을 할 때면 렌터카를 많이 이용하게 된다. 렌터카를 이용하다보면 자연스레 네비게이션이 따라오는데 이 네비게이션에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다는 것이다. 네비게이션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에 가장 가까운 도로를 안내하게 되었다.

하지만 네비게이션은 가까운 도로를 안내 할 뿐이지 그 도로가 안전한 도로인지는 안내해 주지 않는다. 단적인 예로 중문에서 신제주로 가는 도로를 네비게이션이 안내한다면 1100도로를 이용하도록 안내하는데 이는 날씨가 좋을 때는 상관이 없지만 눈이 오거나 안개가 끼거나 늦은 심야 시간에는 쥐약인 샘이다.

직업상 눈이 올 때면 1100고지로 향하는 차들을 통제 할 때면 다른 우회도로로 가기를 권하며 이쪽으로 진입한 이유를 물으면 네비게이션이 매우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는 것이다. 이렇듯이 미리 안전한 도로에 대한 정보를 많이 숙지해서 렌터카를 운전하는 것이 즐겁게 여행을 마치는 일이 될 것이다.

둘, 자전거 하이킹족들이여 제발 안전운전!!! 최근 대학생들이 방학을 하면서 친구들이랑 또는 동아리에서 제주도로 자전거 여행을 오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일주도로를 따라 신나게 자전거를 타며 제주도의 멋진 풍경을 몸으로 느끼면서 일주하니 이보다 좋은 일이 있겠냐 싶겠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우리 시각에서는 위험천만하기 그지없다. 얼마 전에서도 자전거 여행객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

이처럼 최근 하이킹족들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이유는 하이킹족들이 낮의 무더움을 피해서 야간에 이동하면서 또는 우천시에 운전을 하면 일반 자동차운전자들에게는 시야확보가 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교통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우천시나 야간에는 운전을 하지 말 것이며 그래도 꼭 해야 한다면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 또는 지나가는 112순찰차에 야간반사등을 주라고 하면 그냥 주는데 그것을 자전거, 배낭 또는 등 뒤에 붙여서 운행하는 것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간단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즐겁게 놀다가 가야할 제주도 여행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어쩔 수 없이 여행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볼 때마다 아쉬움을 금치 못할 때가 많다.

셋, 변덕스러운 제주도 날씨에 대비 할 것. 제주도는 4면이 바다에 높다란 한라산이 제주도 중심에 위치해 있어서 해풍과 한라산의 영향으로 좁은 제주도에서 다양한 날씨를 겪을 수 있어 기상학자들이 연구하기에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하지만 제주도 여행객에게는 즐겁고 아름답게만 생각했던 여행을 힘들게 하는 원인중의 하나가 변덕스러운 날씨다. 봄이면 날쌘 봄바람에 여름이면 태풍에 장마까지 겨울이면 눈 때문에 그리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소나기 등등 어쩔 수 없는 다우(多雨)지역이라 그런 것이지만 이런 날씨가 여행객들을 괴롭히게 된다.

그래서 제주도 여행을 하기 전 계획을 짜면서 만약에 비가 올 때 또는 눈이 올 때를 대비한 여행계획을 수립한다면 안전운전은 물론 즐거운 여행의 시작과 끝이 될 것이다.

112순찰차 근무를 하다보면 여행객들이 이것저것 문의를 많이 하는데 애향심(愛鄕心)에 불타는 나로 써는 친절하게 답변과 안내도 해주고 직접 태워다 주기도 하는 등 최대한의 호의를 베풀지만 관광객들이 중대한 교통법규 위반 또는 음주운전등을 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 경찰과 또는 제주도민들과 서로 인상 쓰는 일 없이 재미있게 놀다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마음이다.

<김경택 서귀포경찰서 중서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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