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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김영훈 제주시장 퇴임 기자회견문
[전문]김영훈 제주시장 퇴임 기자회견문
  • 미디어제주
  • 승인 2008.06.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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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41만 시민 여러분!

제주시 각 지역에서 열심히 시정을 도와주시는 각급 자생단체장님을 비롯한 지역지도자님 여러분!

저는 오늘자로 제주특별자치도 통합행정시인 제주시의 전반기 시장임기를 대과없이 마치고 이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지난 2년 동안 한없는 애정으로 저를 성원해 주시고 시정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로 불편을 감내하면서 큰 협조를 보내주신 41만 시민 여러분께 뜨거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통합행정시 제주시가 빠른 시일 내에 안정궤도에 진입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중심도시로써 지속적인 발전과 중단 없는 전진을 할 수 있도록 각별한 배려와 지원을 다하여 주신 존경하는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님과 양대성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님, 그리고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1991년부터 13년간 4선의 도의회 의정생활, 2004년부터 민선제주시장 2년, 2006년 7월부터 통합행정시장 2년 등 모두 17년간의 공직생활을 했습니다.

제주시장이라는 중책도 민선을 포함해서 실질적으로 4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임기를 수행했습니다.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고 했습니다만, 앞만 보고 달려왔던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시민 여러분과 축제의 현장에서, 혹은 업무의 현장에서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면서 소주잔을 기울이고 시정을 토론하던 일들이 마치 엊그제 일처럼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부덕한 제가 제주도와 제주시 발전을 견인하는 막중한 공직을 맡아서 이렇게 17년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봉직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41만 시민의 한결같은 애정과 지역지도자님들의 변함없는 지도편달 덕택이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의 미래비전을 구현하고 시민의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는 크나큰 영광으로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자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돌이켜 보면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고 통합제주시가 탄생한 지난 2년간의 시정변화는 과거 몇 십년간의 변화를 한꺼번에 겪는 그러한 대 격랑의 시기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주도제 실시 이후 실로 60년 만에 행정체제 대개혁이 이루어져서 북제주군과 제주시가 통합되었습니다.
저는 통합행정시가 출범한 이 기간에 통합과정의 주민불편과 갈등을 하루빨리 불식시키고 행정기반이 연착륙되도록 하는데 밤낮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종전 북제주군 지역 주민들이 상실감을 가지거나 농어촌지역이 소외되는 마음을 가지지 않도록 하는데 성심을 다했습니다.

우선, 41만 시민이 진정한 제주시민이라는 시민공동체가 형성되어야만 하고 통합시민으로서 실질적 화합과 자긍심을 가지는 것이 시정시책을 추진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비전을 뒷받침해 나가는데 있어 무엇보다도 소중한 원동력이 된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구좌읍 시민이나 한경면 시민 또는 추자면 시민이나 우도면 시민 모두가 제주시민이라는 공동체정신과 일체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데 대해서 큰 보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41만 시민과 더불어 시책을 추진하고 일을 하면서 여러 가지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습니다.

한때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고 제주시의 가장 큰 민원사항이었던 항공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하여 중산간 자연마을의 건축제한면적을 전면 해소하게 된 점이나 전국 최초의 차고지증명제 도입, 클린하우스제도와 대형폐기물 수거개선으로 지방행정혁신브랜드사업으로 선정된 일, 제주시 명품브랜드사업을 뉴제주운동의 핵심운동으로 추진하여 제주명품 “해올렛”을 탄생시킨 일, 전국 주민자치박람회와 평생학습축제를 개최하여 주민자치의식을 크게 선양한 일, 노형지구택지개발사업과 시민복지타운개발사업 완료,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시장활성화 구역지정, 전통시장과 상점가 현대화 사업, 관덕정 전면해체 복원, 디지털문화대전시스템 구축 등 시정의 고른 분야에서 부끄럽지 않은 보람을 거두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우리 제주시가 여러 차례 중앙단위의 평가를 통해서 전국 어느 유수도시에 못지않은 성과를 창출했던 영광은 41만 시민여러분과 함께 이룩한 큰 보람이라 하겠습니다.

녹색경영대상, 노인이 가장 살기 좋은 최우수 기관, 여성이 행복한 고을 평가 최우수 기관,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대상, 지속가능한 도시 대상, 국가생산성 혁신부문 대상, 지역산업정책대상, 2008 행복한 도시 대상 등 대통령과 중앙정부가 주는 큰상을 수상했던 순간들이 가슴에 남습니다.

이러한 시정성과를 달성하기까지에는 시정의 주인이신 41만 시민이 정말로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시민에 의한, 시민의 성과이며 보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 제주시장 4년 동안 대과없이 시정을 마무리하고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면서 시민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된 것, 개인적으로 정말로 영광이며 보람입니다.

시민 여러분께 너무나 많은 은혜를 입었으며 입은 은혜만큼 보답을 드리지 못해 정말로 송구할 따름입니다.

이제 공직자로서의 길을 뒤로하고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을 위해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시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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