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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 진로는?, 도시락 먹으며 '릴레이 토론'
제주농업 진로는?, 도시락 먹으며 '릴레이 토론'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6.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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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도의회FTA대응 특위, '제주농업 혁신 토론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FTA대응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완근 의원)가 주최한 'FTA 대응 제주농업 구조혁신을 위한 토론회', 그 첫번째 '제주지역 감귤생산.유통의 실태와 관련 정책의 추진성과 및 한계'가 20일 오후 4시 제주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다음달까지 분야별 토론방식으로 모두 5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도시락을 먹으며 밤늦게까지 집중적으로 한 후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김완근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토론회에서 도출된 내용들은 체계적으로 정리해 앞으로 제주자치도 1차산업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첫날 감귤산업과 관련한 토론회에서는 김영효 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 원예총괄연구실장의 '제주지역 감

귤생산 실태 진단', 그리고 유영봉 제주대 교수의 'FTA 대응 감귤유통체계 진단과 개선 방향', 윤창완 제주자치도 감귤정책 담당사무관의 '감귤생산 유통정책의 추진성과 및 한계' 등 3개 주제발표가 있었다.

유영봉 교수는 이날 감귤유통체계 개선방향과 관련한 주제발표에서 현행 감귤 출하체계의 한계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현 출하 대응체계의 한계로 △단순 선별후 출하는 상품화 전략의 부재 △판매전략의 부재 등 전체 상품의 총매출액 증대목표의 부재 △완전경쟁적 시장의 시장가격 변동에 출하자가 직접 경쟁하는 문제 등을 지적했다.

또 현행 감귤출하체계의 한계로 개별농가단위의 출하시스템의 문제로 각 개별 생산자가 출하경쟁적 관계에 있는 점 △산지간, 산지내 경쟁으로 계획출하가 불가능한 출하조절 문제 △가격형성 및 시장차별화 등 시장과 교섭이 불가능한 시장교섭력 부재 △다양한 소비자 등 시장여건 변화에 따른 대응력 부재 △소비자 인지 가능한 브랜드화 및 홍보 불가능 등 공동의 마케팅 부재 △유통경비 절감 및 출하규모의 이익발생 불가능 등 유통효율 제고 불가 등을 꼽았다.

유 교수는감귤 유통주체를 광역단위로 조직화 하는 방안, 감귤상품화 및 유통시설의 개선방안, 공동출하 및 공동브랜드 개발, 국내외 과일과의 판매경쟁력 확보방안, 소비자 신호에 대응하는 출하체계 구축방안, 감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통합 출하체계 구축방안 등을 현 감귤 유통구조 혁신의 중요한 논점으로 제시했다.

또 감귤유통 구조개선의 중단기 전략으로, 제주농산물의 통합마케팅 체계 구축, 유통시설의 현대화 및 집적화, 유통시설 운용의 단일체계화 및 전문가 운용효율성 제고, 제주농산물의 단일브랜드화 추진, 통합적 마케팅 전략 수립, 산지로부터 소비지까지의 통합적 유통관리 체계 구축, 제주농산물의 수요확보 전략 수립 등을 제시했다.

한편 현해남 제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현우범 예산결산위원장, 정원태 제주감협 과장, 진희종 방송인, 이상덕 농촌진흥청 연구관, 고철희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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