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는 14일 오후 3시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쇠고기 협상 무효, 한미FTA 반대, 농민생존권 쟁취 제주 농민대회'를 갖고 이명박 정권을 강력히 규탄했다.
농민대회에서 고창효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은 "수입개방에 비료값, 사료값, 기름값 폭등까지 이어지면서 농민생존권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한미쇠고기 협상을 전면 무효하고 재협상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제주농민 투쟁결의문을 통해 "국제곡물가격 급등으로 사료값 폭등과 광우병 위험 미국산쇠고기의 완전 전면수입 결정 이후 국내 소값을 폭락시켜 축산농가들에게 이중고를 격계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게 하고 있다"며 전면 재협상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전대미문의 농업말살.농업개방, 한미FTA 국회비준을 즉각 중단하라"며 "정부는 작금의 농업위기를 극복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화학비료 보조금 즉각 시행 △농협은 비료값 인상 및 납품중단을 즉각 철회할 것 △비료, 사료, 면세유 값 폭등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할 것 △식량 자급률 법제화를 실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관덕정에서부터 제주시청 앞까지 농업이 말살됐음을 의미하는 상여를 매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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