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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물꼬 튼 제주해협..북한 선박 2척 첫 통과
평화의 물꼬 튼 제주해협..북한 선박 2척 첫 통과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08.16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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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 호 "반갑습니다 처음으로 제주해협 통과해 기쁘다" 화답

북한 화물선 2척이 제5차 남북해운실무 합의 이후 처음으로 제주해협을 통과했다.

이로써 '평화의 섬' 제주가 '평화의 바닷길'로 거듭태어났다.

북한의  민간 선박에 대해서 통제되던 제주해협이 지난 10일 경기도 문산에서 열린 제5차  남북해운협력 실무접촉 합의에 따라 이날부터 활짝 열린 것이다.

15일 오후 11시45분께 '제주해협'에 진입한 북한 남포선적 9000t급 대동강호와 2750t급 황금산호.

호송을 맡은 제주해경 구난경비함 제민1호(함장 강홍렬 경정)는 대동강호가 제주해협에 진입하자 무선교신을 통해 "남측 항로의 진입을 환영하며, 안전 항해를 성심껏 돕겠다"고 환영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무선을 접수한 북측 대동강호도 "반갑습니다. 처음으로 제주해협을 통과해 대단히 기쁘다"며 화답했다.

이어 2750t급 황금산호도  이날 자정께  제주해협에 진입, 제주해경 경비함의 안전 및 보호경비를 받으며 오늘 오전 7시께 제주해협을 완전히 빠져나갔다.

지난 14일 오후 4시 북한 남포항을 출항해 오는 19일 청진항에 입항예정인 이들 선박에는 석탄과 소금, 콩, 설비물자 등이 실렸다.

북한 선박이 제주해협 통과함에 따라  그동안 이용해오던 제주도 남쪽 항로대를 이용할 때보다 약 53마일의 항해거리와 4시간25분 정도의 항해 시간(12노트 기준)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해운협정에 따라 이제는 항해사실을 공식 통보할 경우 제주해협 통과가 허용돼 동-서해를 왕래하는 북한 선박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남북 관계 개선에도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한 화물선 2척이  분단이후 처음으로 제주해협을 통과하면서 '평화의 섬'제주가'평화의 바닷길'로 거듭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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