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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전쟁비극 사라져라'
'바람과 함께 전쟁비극 사라져라'
  • 김정민 기자
  • 승인 2005.08.13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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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윈드 아트 페스티벌, 12일 개최

한국사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었던 일본 제국주의 식민통치.

아직도 당시의 비극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곳인 제주 알뜨르 비행장과 송악산 진지동굴에 평화의 깃발이 바람에 흩날렸다.

광복 60주년 기념 문화행사로 13일부터 21일까지 남제주군 상모리 송악산 진지동굴일대와 남제주군 성산읍 성산일출봉 분화구에서 '제 2회 윈드 아트 페스티벌'가 열렸다.

JWAF 조직위원회와 섬아트문화연구소가 주관하고 광복6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문화관광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제주도, 한국관광공사, 문화재청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결7호 작전'을 주제로 마련됐다.

1944년 일본은 패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최대한 유리한 조건에게 전쟁을 끝내려고 했다. 그 첫째 조건은 천황제 유지, 둘재는 연합군의 본토상륙 저지, 여기에서 이른바 '결호(決號)작전'이 검토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축제의 '결7호 작전'은 연합군의 예상 진격로를 7곳으로 설정하고 그 진격로를 막는 작전명에서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이 사라져야 한다는 의미의 '결(結)-7호 작전'으로 재탄생시켰다.

13일 송악산 일대에서 펼쳐진 축제 개막식 공연에서는 태평양전쟁 중 제주희생자를 위한 위령제를 비롯 문재선.박이창식.이 순씨의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또 국내작가 70명.외국작가 35명이 참여한 깃발미술을 비롯해 서각깃발 32점, 국내작가 18개팀의 공동 설치미술도 전시됐다.

이번 전시는 일재잔재가 그대로 남아있는 진지동굴과 알뜨르 비행장 등에서 진행돼 잊혀져 가고 있는 전쟁의 비극과 평화의 소중함 등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김해곤 섬아트문화연구소 소장은 "작년과 달리 광복60주년을 기념해 '결7호 작전'이란 주제로 마련돼 일본의 잔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진지동굴과 알뜨르 비행장일대에서 전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제주의 바람은 바람과 고난.재난이었지만 이제는 또 하나의 자원으로 재탄생되고 있다"며 "특히나 이번 축제에서 바람은 예술가들에 의해 문화적인 자원으로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전쟁의 비극을 교육함과 동시에 평화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리고 진지동굴과 알뜨르 비행장을 통한 세계 평화 비엔날레 행사장으로의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송악산 진지동굴과 알뜨르 비행장의 비행기 격납고.

이곳 일대에는 아직도 19기의 비행기 격납고가 남아있고 또 송악산 동편의 산 이수동 해안에는 일본해군의 자폭용 어뢰를 보관했던 동굴 15개와 일본 해군 항공대의 탄약고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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