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실시된 제주도의원 제6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희수씨(46).
지난 제5대와 제6대 도의원을 지낸 후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 내리 패배를 맛봐야 했던 그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영예의 3선고지를 밟으면서 당당히 의회에 재입성했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지방선거에 도전한 후 지금까지 총 6번의 선거에 출마했다.
1991년(낙선), 1995년(당선), 1998년(당선), 2002년(낙선), 2006년(낙선), 그리고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승리했다. 3번의 실패와 3번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이번 의회 입성은 6년만이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평가는 냉혹했다. 재선 의원을 지낸 뒤, 두번에 걸쳐 줄줄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전두환 군사정권 말기인 1986년 제주대 총학생회장에 당선을 지낸 그는 지금까지 10여년간 민주당에서 정책실장과 대변인 등을 맡아 활동해 왔으나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박기수 후보를 전격 공천하자 이에 납득할 수 없다며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박희수씨의 이번 당선의 영예는 지역 현안을 가장 강력하게 의정활동 과정에서 반영해낼 경험자를 다시한번 밀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재선의 경험을 갖고 있는 유일한 후보인 점이 지역구 주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선거기간 중 "지금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시험대에 올라 있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진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며, 중앙정부에서 이양 받는 권한을 지역의 실정에 맞는 각종 정책으로 나타내야 한다"며, "이러한 중차대한 일을 하려면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견식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자신이 도의원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어쨌든 지역주민들은 무소속의 박희수 후보를 선택했다. 박 후보는 개표 후 곧바로 진행된 당선교부증 수여식에 부인과 함께 참석해 당선증을 수여받았다.

당선소감에서 그는 "참 큰 산을 넘은 기분이다. 이번 선거처럼 어려운 선거는 없었다"며 "이 영광을 지역의 어르신과 유권자들에게 돌리고 싶다. 오랜 시간 저와 함께 한 제 선후배들, 친구들,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이 사회는 어두운 곳이 많다. 어두운 곳을 잘 살피고 올바른 도정에 대한 감시, 견제 역할을 통해 정말 제주도가 꿈이 있고 비전이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실천하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의 임기는 5일부터 시작된다.
<박희수 당선자 프로필>
▲만 46세 ▲무소속 ▲제주대학교 법학과 졸업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제 5, 6대 제주도의원 ▲1급 사회복지사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이제는 울지도 눈물도 .......흘리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