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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쓰고 다시써서 고유가를 이겨내자
아껴쓰고 다시써서 고유가를 이겨내자
  • 강철수
  • 승인 2008.05.27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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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철수 제주시 환경관리과장

날개 달린 기름값이 거침없이 연일 폭등하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3개월 전 100달러 하던 국제유가가 135달러까지 단숨에 치솟으면서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동반 1900원대에 진입하고 있다.

이처럼 불 붙은 기름값이 전 세계적으로 번지면서 '뇌관'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어 1973년 1차, 1979년 말 2차 오일쇼크에 이어 '3차 오일쇼크'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석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불을 끌 마땅한 '소화기'가 없어 큰 충격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제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급등하면서 모든 기업이 죽을 맛이다.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요 산업이 고유가 충격을 이겨내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경제성장이 둔아 되는 증세가 보이기 시작하고 소비자 물가도 덩달아 뛰면서 서민들이 허리가 휘어지고 있다.

일부 경제 분석가들은 유가폭등이 곧 물가급등으로 인해서 소비.투자의 위축을 불러와 불황과 물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까지 오지 않을 까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있다.

중동 등 산유국의 지정학적 불안 확산과 중국을 비롯한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 경제성장국의 석유수요 급등, 계속 떨어지는 달러화약세와 이를 틈탄 투기자금 원유시장유입,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석유 생산동결 결정 등으로 연말이면 200달러가 될 것이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렇게 되면 제3차 오일쇼크가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현실'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국 가운데 1인당 국민소득은 30위이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9위이며 GDP대비는 세계 1위이다. 에너지 수입 5위고 자동차보유는 1600만대가 넘어서 세계 6위이다. 이처럼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임에도 에너지 소비량은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3배나 높은 선진국들과 비슷하다.

제주만 하더라도 자동차 23만대가 이미 넘어섰고 매일 18대씩 증가하고 있다. 도로는 온통 혼자 운전하는 자동차로 넘처 나고 있다. 이대로라면 고유가시대는 버틸 재간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마냥 불 구경만 하면서 신세타령만할 수는 없다. 방법은 우리 모두 스스로 현재의 위기의식을 갖고 이 어려운 상황을 돌파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 현재로선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이 최선이다.

지혜를 모아 행동으로 에너지를 아껴 쓰고 다시 쓰는 것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은 미래의 확실한 에너지원인 석유를 대신할 신 재생에너지를 계발하여야한다. 즉 태양, 바람을 활용한 태양력, 풍력, 지력발전소 건설과 유채 등을 활용한 바이오디젤 생산시설을 구축해야 하겠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든지 많다.

단지 알면서도 실천을 못할 뿐이다. 즉, 차량 10부제 실천,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출ㆍ퇴근, 불필요한 자동차공회전 안하는 것, 급가속.급제동.급출발을 하지 않으면서 경제속도를 유지하는 교통습관을 갖는 것이다.

또한 TV, 컴퓨터 등 가전제품을 사용 않을 시 플러그 뽑기, 적정난방 온도유지, 불필요한 전등 끄기도 우리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자전거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며 운동기구이다. 가정경제, 교통ㆍ주차난 해소, 지구온난화 예방, 건강을 지켜 주는 등 고유가 시대 가장 바람직한 에너지 절약방법이다. 계속 뛰고 있는 유가로 3차 오일쇼크만은 제발 막아야 한다.

우리 모두가 극복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에너지 절약을 행동으로 실천하면 이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래를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현재의 조그만 고통은 참을 수 있는 지혜와 인내가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미디어제주>

<강철수 제주시 환경관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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