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사육농가 "우린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말 사육농가 "우린 어떻게 살아야 하나"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5.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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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 생산자 단체, 23일 마필정책 개선 촉구 항의

제주마 혈통등록 및 마필정책에 대해 제주마 생산자단체가 23일 제주도청을 방문해 강력히 항의했다.

제주마 생산자 단체 농가 7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을 찾아 이 정책에 대한 개선과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촉구했다.

사단법인 제주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허종태) 사무국장을 지냈던 김동원(46. 제주시 구좌읍)씨는 "현재 제주도가 등록제도를 통해 재래마로 지정한 제주 말과 교잡말의 근본적인 차이가 뭐냐”고 물은 후, “협회에서도 자비를 들여 DNA검사 등을 펼쳤고 제주마의 특성을 간직한 종류가 7가지 이상 있는데, 제주도가 인식만 바꾼다면 얼마든지 더 많은 교잡마를 재래마로 등록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제주도가 현재의 정책을 고수할 경우 말 사육농가들은 모두 도산할 수 밖에 없다"며 "마사회의 등록마 출전 방침이 시행되기 이전에 특단의 대안이 나와야 하는데, 만일 아니라면 말 사육농가도 엄연한 농민인데 어선감축이나 감귤원 폐원 같은 지원대책에 소외시킬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덕준 축산진흥원장은 "제주마등록 관리규정 문제점에 대해 이미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특별감사를 의뢰했다"며 "다음달 중순 정도에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일단 감사위원회의 결론을 보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함께“제주하이테크진흥원에서 추진중인‘생산자단체가 참여하는 제주마 관련 용역에 경주마 생산 농가의 어려움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제주 경마장이 들어선 이후 제주도내 마필 사육농가가 급증한 가운데 마사회가 2020년부터 등록마에 한해 경주마로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워 농가들은 지행해야 할 방향을 잃었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제주도내 말 사육규모는 807농가 1만8634마리로, 이 중 제주 재래마 등록으로 ‘마사회 판매 가능’등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 비중은 5% 정도인 878마리에 불과하다.

나머지 1만7000여마리를 사육하는 농가들은 안정적 판로가 불가능한 실정이어서 말 사육농가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주경주마생산자협회는 지난해 11월‘제주마 진위규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도의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올해 들어 제주마등록 관련 감사를 청구하는 등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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