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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토속음식 몸국, 피부에도 좋다"
"제주 토속음식 몸국, 피부에도 좋다"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8.05.22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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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몸국 사용 해조류 연구결과

제주의 대표적 토속음식 '몸국'에 들어가는 모자반류 해초가 피부질환 개선용 화장품 원료로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원장 고유봉)에 따르면 제주해조산업 RIS 사업단이 지식경제부와 제주자치도가 지원하는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의 연구지원을 받아 50종 이상의 제주 특산 해조류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1년여의 연구개발끝에 몸국에 활용되는 해조류가 염증을 억제하는데 탁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공동연구진은 몸국에 이용되는 모자반이 그 동안은 참모자반이라고만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학문적 이름(학명)은 경단구슬모자반(Sargassum muticum)이라는 사실도 최초로 확인했다.

'몸'은 모자반을 일컫는 제주도 사투리인데 된장에 무쳐 먹거나 신 김치에 버무려서 먹기도 했지만, 제주에서는 예로부터 집안의 경조사때 가마솥에서 푹 삶은 돼지고기 국물에 바닷말인 모자반을 넣어 몸국을 만들어 먹었다.

예로부터 몸국에 이용되는 모자반은 지방을 흡수하고 칼슘 등 무기질과 비타민, 아미노산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어 훌륭한 음식재료로 이용되어 왔는데, 반면에 몸국에 들어가는 모자반에 대해선 그 정확한 학명과 기능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현창구 박사는 "몸국 해조류인 경단구슬모자반은 염증인자인 프레스타글라딘(Prestaglandin), 나이트릭 옥사이드(Nitric Oxide), 인터루킨-1β(IL-1β), 인터루킨-6(IL-6)와 티엔에프-알파(TNF-α)에 대한 억제작용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피부 및 각질세포를 통한 세포독성 실험에서도 무해한 것으로 나타나 여드름과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을 개선하는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동연구를 주도한 제주대 이남호 교수팀과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현창구 박사팀은 제주 해조산업 RIS 사업단과 제주뷰티향장품산업연구회 소속으로 피부질환과 관련된 화장품 소재개발에 대한 공동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제주연안 해조류의 산업적 활용방안에 대한 공동연구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공동연구진은 기술보호차원에서 관련 연구개발 결과를 국내특허(출원번호: KR 10-2008-0047224)를 출원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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