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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즉각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라"
"정부는 즉각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라"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8.05.22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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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민, 22일 전국농민대회 상경 투쟁...한미FTA 반대 '한 목소리'

"국민을 속이는 검역주권 운운말고 정부는 즉각 재협상에 나서라!"
"농업은 물건이 아니다. 한미FTA 졸속처리, 밀실거래 당장 중단하라!"

제주농민들이 22일 정부의 쇠고기 협상 무효와 졸속적인 한미 FTA를 규탄하며 서울 상경투쟁에 나섰다.

제주도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2일 오전 9시 제주국제공항 3층 대합실에서 '쇠고기 협상 무효! 한미FTA 반대! 전국농민대회 상경투쟁'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주도농축수산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며 여야 영수회담까지 강조한 재협상(?) 수준의 결과는 너무도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중단 조치하겠다던 검역주권 명문화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여전히 광우병의 공포를 유발하는 30개월 이상의 연령문제와 전면 수입의 근거로 제출됐던 동물성 사료금지 조치 강화와 관련된 내용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는 축산업의 연쇄도산과 농축산업의 붕괴를 걱정하는 350만 농민의 분노와 광우병으로부터 안정성 확보 그리고 주권국가로서의 엄연한 검역주권 실현을 열망하는 많은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무시하는 처사이며 과거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는 있을 법한 그럴싸한 정부 발표로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는 작태가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제주도농축수산비대위는 "벌써 3명의 축산농민이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 결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도대체 얼마나 더 죽어야 이 나라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백주대낮의 살인행위를 멈출 수 있단 말인가"라며 "지금이라도 당장 대통령이 나서서 잘못된 쇠고기 협상을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제주도농축수산비대위는 "대한민국 1차산업의 붕괴를 초래하고 경제주권을 송두리째 미국에 내어주는 한미FTA 졸속 강행처리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도농축수산비대위는 "우리 15만 제주농민은 이러한 이명박 정부와 정치권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며 지금이라도 당장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을 전면 재협상하고 한미FTA 국회비준 동의안을 18대 국회로 넘겨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농축수산비대위는 "이러한 최소한의 생존이라는 절박한 농민적 요구와 국민건강권과 검역 주권, 경제 주권을 외치는 국민적 요구마저도 계속 무시된다면 더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미FTA 농축수산비상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전국 회원 1만5000여명이 참여하는 '쇠고기 협상 무효! 한미FTA 반대! 전국농민대회'를 개최 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제주에서는 단체 관계자 및 농민 등 100여명이 상경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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