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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리조트 주민설명회 '실망', 공개토론회 요구
한라산리조트 주민설명회 '실망', 공개토론회 요구
  • 김정민 기자
  • 승인 2005.08.08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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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 한라산리조트개발사업 주민설명회 따른 입장 8일 발표

제주도내 환경단체들이 지난 5일 열린 한라산리조트개발사업 주민설명회와 관련해 사업자가 주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섬으로써 환경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엽합,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연구센터, 예래환경연구회, 곶자왈사람들 등 제주도내 환경단체들은 8일 한라산리조트개발사업 주민설명회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생명의 터'를 운운해 주민을 호도하는 사업자의 태도는 제주도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 단체들은 "주민설명회에서 사업자측이 일부사실에 대해 환경영향평가와는 다른 설명을 하는가 하면 영향평가 대행업체가 아닌 소위 '자원봉사'라고 자칭한 건국대 모교수의 일방적 답변에 의존한 설명회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단체들은 "개발에 따른 불가피한 훼손을 인정하고 이의 저감대책을 소상히 설명하기 보다는 개발사업을 '생명의 터'를 창조하는 것처럼 오인케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계적 사례가 없는 골프장 미생물제재 100%사용계획과 관련해 사업자측은 대책을 마련하기 보다는 가능성만을 근거로 입장을 고수한다"며 "제주도는 이러한 부분의 사업승인 여부를 사업자측의 '실험'이 성공한 이후에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들은 또 "사업예정지구의 절토량이 370000㎥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 환경영향평가서상에 적시됐음에도 불구하고 '클럽하우스'공사를 예로 들며 마치 절토 계획이 없는 것처럼 호도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체들은 "개발자체를 반대하진 않지만 지금 개발예정지가 환경적으로 민감한 곶자활 위치에 있으니 개발 계획상 훼손의 불가피성이 있다"며 "좀더 합리적이고 계획된 보전책 마련을 위한 환경단체들과의 공개토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라산리조트 개발사업은 북제주군 조천읍 대흘리 산 38-1번지 일대 100만평 부지에 총 사업비 3678억원을 투입해 2010년까지 사파리, 관광숙박업, 27홀 규모의 골프장, 식물원 등을 환경 친화적으로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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