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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칼럼>골프와 경영
<미디어칼럼>골프와 경영
  • 미디어제주
  • 승인 2005.08.06 08: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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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울트라땅콩' 장정이 미국 진출 6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일궈냈다.

장정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 오픈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구스타프손과(2000년 이 대회 우승자)는 4타차의 완벽한 우승이었다.

첫날부터 내내 선두를 달린 장정은 2위 그룹과 5타차라는 넉넉한 리드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끈을 늦출 수 없었다. 소렌스탐과의 맞대결이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에다 이날 하루에만 5타를 줄인 구스타프손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정은 조금도 흔들림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드라이버 티샷은 철저하게 페어웨이를 지키고 그린 공략도 위험한 쪽은 피해가는 안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다 기회가 오면 버디를 노리는 지능적인 경기 운영으로 장정은 이렇다할 위기없이 우승까지 내달렸다.

중압감이 1∼3라운드 때에 비해 2배가 넘는다는 최종 라운드에서 '여자골프의 지존'이라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의 동반 플레이를 치른 장정은 경기 내내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이렇다할 위기없이 무난하게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었다.

또 장정은 LPGA 투어에서 최장타자인 소렌스탐과 힘대결을 애써 피했다. 파5홀에서 소렌스탐은 어김없이 강력한 드라이브샷에 이어 2온을 시도했으나 장정은 웨지샷으로 그린을 공략하기 적당한 위치에 두번째샷을 가져다 놓는 전략으로 일관했다.

장정은 세리를 우상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를 따라가야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장정은 박세리보다 3살 아래. 장정이 대전 월평중학교와 유성여고를 다닐 무렵, LPGA 무대를 석권하던 박세리는 그에게 큰 자극이 됐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멘토이다. 멘토의 도움이 성공의 비결이 되는 경우는 흔한데, 빌게이츠나 마이클조던 등을 본다면 멘토가 얼마나 중요한 자신을 만들 수 있는지 공감하게 된다.

요즘은 많은 CEO들이 멘토로 나선다.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철학을 전하고 인생과 성공의 뒷이야기를 나눈다. 우리도 누군가를 향해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고 느낄 자신의 멘토를 찾아보자.

다 자란 그의 키는 슈퍼땅콩 김미현(1m57)보다도 작은 1m53. 그래서 ‘슈퍼울트라 땅콩’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듣는다.

다른 선수들을 볼 때 늘 고개를 들어야 하는 장 정이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데 대해 외신들은 일제히 놀라움을 표시했다. 단신이라 비거리에선 늘 열세였지만 정교한 방향성으로 약점을 만회했다. 이 때문에 우드를 5개나 넣고 다닌다.

최근 블루오션이 경영의 화두로서 떠오르고 있는데, 이것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한뒤, 강점을 극대화하여 경쟁없는 시장을 개척해가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선수와 달리 아이언이 아닌 우드로서 비거리와 방향성을 잡은 것은 대선수를 그대로 모방하지 않고 자신만의 강점을 극대화한 것으로 블루오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기업도 현재 다른 회사만 그대로 따라가고 있지는 않는지 한번 돌이켜보자. 이것은 결국 레드오션 시장에서 경쟁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므로, 다른 회사가 전혀 생각지 못하는 시장개척, 즉 블루오션에 우리의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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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오다 2005-08-07 21:21:29
이글로 알았네, ㅉ ㅉ ㅉ, 회계업무나 보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