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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후보, 6.4보궐선거 불출마키로
김윤 후보, 6.4보궐선거 불출마키로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8.05.15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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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승복, 후보 지지 말한 적 없다" 일축

오는 6월 4일 실시되는 제주도의원 제6선거구 보궐선거와 관련, 한나라당 공천경합에서 낙마한 김윤 예비후보는 15일 제주도의원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심정으로 (한나라당 공천결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이영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서 밝힌 김영준 도당 위원장의 '공천결과 승복, 이영민 후보 지지' 발언에 대해 "정확히 말씀드리면 '승복'이라고 볼 수 없다"며 "절대로 공천을 승복한다거나 누구를 지지한다는 말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특히 그는 공천결과에 대해 "솔직히 축구로 비유하면 골을 내가 넣었는데 골로 인정을 하지 않고, 반칙으로 넣은 골을 인정한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낸 뒤, "투명성과 공정성이 없는 이번 공천결과에 대해 피눈물을 흘리면서 받아들여 불출마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당에서 영입제의를 받았지만 정치신인으로서 탈당 후 입당하는 것도 적절치 못해 생각을 접었다"며 "저의 지지자들이 순차적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만류하고 당에 남아서 당의 정통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서도 "제주도의회 도의원 보궐선거 한나라당 이영민 후보 측이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윤 예비후보가 이영민 후보를 돕기로 했다'고 말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혀 둔다"며 "그들의 비겁함과 치졸함이 저에게 오늘도 ‘기획·밀실공천’이라고 외치게 만드는 동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정치 새내기로서 최근 당 공천과정과 이영민 후보 측의 기자회견 내용은 정치판에 대한 환멸을 자아내는 추태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저는 공천심사위원회에 대해 심사과정의 모든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불공정 의혹을 분명하게 해소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당은 그러나 여전히 묵묵부답이며, 되레 하지도 않은 말을 언론에 터뜨린 것에 대해 경악과 울분을 금치 못한다"고 성토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는 지지자들과 논의 끝에 공천 결과에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출마 강행이라는 방식으로 저항하지는 않기로 결심했다. 제가 택한 방식이 비록 이상으로 끝날지라도 원칙과 신뢰가 무너지는 현상을 똑똑히 직면하는 정치현실에서 저마저 원칙을 버리고 신뢰를 외면하는 구태정치에 동참하지는 않겠다"며 "저는 지금 이 순간부터 지역사회의 일꾼과 전문경영인으로서 경제발전을 위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리를 다하겠다"고 피력했다.<미디어제주>

<문상식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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