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GP 총기난사 사건과 공군 전투기추락 사고, 총기 탈취 사건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군 기강에 나사가 풀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도내 군 간부가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7월9일 오전 1시께 제주시 연동소재 모 슈퍼앞 도로에서 현모씨(27)가 전화를 받기위해 인근 공터에 차를 세운 잠시 뒤 모 대학 학군단장 김모중령(47.해사 36기)이 차량을 후진하며 갑자기 현씨의 차량을 들이받았다는 것.
이 사고로 현씨와 동승했던 정모씨(31.여)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잠시 뒤 김중령은 차에서 내려 현씨에게로 다가와 "미안하다, 괜찮다면 집에가도 되겠느냐"며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김중령은 술에 취해 있었다는 것.
사고가 난 후 잠시 뒤 현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김중령에 대한 음주측정을 한 결과 김중령은 혈중알콜농도 0.055%의 수치가 측정됐다.
이에 대해 군의 한 관계자는 "사건 내용은 국방부에 모두 보고됐으며, 고위급 관계자들도 사건 해결에 고심이 크다"며 "최근 잇단 군 사고에 이번 사건까지 터져 군으로서는 타격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음주사고를 수사했던 해군제주방어사령부 헌병대는 김중령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조만간 군 검찰로 사건을 이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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