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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사랑을 생산하고 만들어가는 작은공동체"
"가정은 사랑을 생산하고 만들어가는 작은공동체"
  • 허철훈
  • 승인 2008.05.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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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허철훈 / 제주시청 사회복지과

5월은 가정의 달이며 ‘계절의 여왕’이라는 말이 거저 나온 것이 아님을 실감케 하는 계절이다.

1일 근로자의날, 5일 어린의날, 8일 어버의날, 12일 석가탄신일, 14일 로즈데이, 15일 스승의날, 19일 성년의날, 21일 부부의날, 한달에 무려 여덟번의 행사가 이어진다.

가정은 새 생명을 세상에 초대한다. 그리고 세상에서 삶이 시작되는 첫 번째 자리이며 보금자리가 가정이다. 하루 24시간중 생활의 일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가정은, 교육과 사회의 구성원을 가르치는 대단히 중요한 소공동체 역할을 하는 장소다.

가정이 첫 번째 학교라면, 부모는 교사다. 섣부른 교사관일런지 모르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훌륭한 교사는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도록 돕고,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보여 줌으로써 가르치고 실천하는 리더자이다.

이런 가정 환경속에 부모가 한 작은 행동이 자녀에게는 가르침으로 받아들이 수 있다. 필자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그런 교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좋은 부모는 아이들의 생활 습관을 인정한다. 아이들의 습관을 고치려 하기보다 아이들을 지지하고 격려함으로써 자존심을 높여 주며 행복한 가정 생활을 유지해 간다.

가족 안에서 예상치 않은 위기나 고통, 축복받는 일이 있을 때 아이들에게 그 고통과 기쁨을 같이 인식하는 시간을 갖어본다. 순간과 과정을 견뎌내고 극복해가며 자구책을 찾아내고, 그 축복속에 가정의 소중함을 찾아낼때 부모가 리더자로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생기게된다.

가족들과 적어도 한 달에 한두번쯤은 각 자의 얘기를 듣는 시간을 갖어본다. 부모는 자녀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진지하게 듣고, 자녀에게 부모의 꿈과 살아가는 힘이 어디서 오는지, 하고 싶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이런 환경이 익숙하지 않아서 진지하게 듣고 얘기하는 시간을 가질려니 “닭살이 돋는다, 쑥스러워서 잘 안된다”는 얘기들을 한다. 이런 가족들에게 함께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훨씬 부드럽지 않을까?

#새로운 환경속으로 ‘가족끼리의 여행을 떠나보자’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보자'

여행은 새로운 환경을 제공하며 가정복지를 갖어다주는 행복의 시간이 될것이다. 가족 구성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기고, 여행을 통하여 가족 구성원의 정보와 마음을 나누는 곳이 되며 행복이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분위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지속적으로 제공 된다면 훨씬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부모 됨과 자녀 됨, 스승의 가르침, 가족 구성원에 대한 진정한 사랑, 부부로 산다는 것의 의미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고 마음에 담는 시간 으로의 여행이 될 것이다.

요즘에는 ‘가정’을 이야기하면 ‘문제’가 뒤따라 나온다. 가족해체문제, 부부갈등, 아동학대, 가정폭력, 노인문제…. 이 아픈 현실을 어디에서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인지 막연해진다.

어머니로 살기 좋은 정도를 따지는 ‘어머니 지수’가 전 세계 140개국 중 우리나라는 46위, 그리고 ‘어린이 지수’는 그 비슷한 47위라고 한다. 그뿐이 아니다. 위기의 아버지, 위기의 남성에 대한 우려도 어느 때보다 높다.

싱그러운 이 계절에 가정의 소중함을 인식해보며, 우리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를 갖어보자. “사랑을 생산하고 만들어가는 공동체”속에서 모든 가정들이 행복한 5월을 즐기기를 기대해본다.

<허철훈 / 제주시청 사회복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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