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을 하며 상대방의 컴퓨터를 해킹, 사이버머니를 훔쳐 온 10대 해커조직 6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일 상대방 컴퓨터를 해킹해 사이버머니를 구입 후 이를 되파는 수법으로 1000여만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K군(서울시.16)등 6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K군 등은 지난 3월께 서울시 중랑구 모 PC방에서 인터넷 아이템 거래사이트에 접속, 게시판에 게임아이템을 산다는 글을 올린 신모씨(25.제주시 노형동)에게 좋은 사진을 보여준다며 해킹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토록 하고 신씨의 아이디 및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15만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구입해 되파는 수법으로 최근까지 100여대의 컴퓨터를 해킹 1000여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다.

특히 이들은  이와 같은 수법으로 상대방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피해자들의 컴퓨터를 강제로 다운시킨 즉시 피해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 해 사이버머니를 구입, 되팔아왔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나이가 어리고 학생인 점을 감안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경찰관계자는"P2P 사이트 등을 통해 이와같은 해킹프로그램을 쉽게 구입이 가능해 누구나 해킹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자신의 컴퓨터에 백신프로그램을 설치,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해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일부 10대들은 컴퓨터를 해킹 후 사이버머니를 절취하고 이를 현금화 하는 과정에서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는 않는다"며 "자신이 모르는 사람에게는 파일을 다운받지 말아야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기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