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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찬 위원장 "KDI 연구용역도 짜여진 각본 아니냐"
양홍찬 위원장 "KDI 연구용역도 짜여진 각본 아니냐"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8.04.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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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찬 강정해군기지반대대책위 위원장은 28일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주도정과 해군의 일방적인 기지건설 행보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지난 25일 제주도의회 군사특위 제17차 회의서 드러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용역이 강정지역 중심으로 수행되고 있고 해군이 내년 9월 항만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라는 점에 분노했다.

그는 전화통회에서 "제주도 자치행정국장과 해군기지사업단장이 군사특위 회의에 출석해 KDI 연구용역이 강정지역 한해 이뤄지고, 내년 9월 항만 공사를 착공한다는 것은 KDI 연구용역 역시 지난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 처럼 이미 짜여진 각본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는 제주도와 해군이 군항을 중심으로 기지건설을 강행하겠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위원장은 "제주 남부해안 전체에 대한 객관성 있는 타당성 연구용역이 이뤄지고 그 결과를 공개해 어느지역이 선정되면 그 지역에 대한 종합대책 마련 등 주민들을 설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지금처럼 이런 식으로 강행할 경우 갈등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잠시 수면에 가라 앉았던 제주 해군기지 갈등이 다시 재연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주민갈등을 해소할 국회 부대의견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와 해군은 갈등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해군기지반대대책위는 이에 따라 오는 29일 저녁 8시 30분 강정마을회관에서 반대대책위 정례회의를 통해 해군기지 문제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양 위원장은 강정지역 뿐만 아니라 대포마을과 법환마을 등 지역에도 행정절차의 부당성을 알리고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향후 결의대회 개최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문상식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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