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쇠고기! 사랑하는 아이들의 목숨을 위협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을 두고 제주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제주지역 2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제주연대(이하 친환경급식연대)는 23일 "이명박 정부는 국민건강과 식품안전을 위협하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확대 방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환경급식연대는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정부는 졸속적인 한미FTA 비준에 급급한 나머지 국민의 생명과 식품안전, 국내축산업을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 타결을 통해 팔아넘긴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오히려 검역기준을 더 강화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축산농가를 지켜내야 할 정부가 앞장서서 국민의 생명을 좌우하는 검역권까지 포기한 행위는 도저히 용서하고 이해할 수 없는 매국적 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며 "우리는 정부에게 사랑하는 아이들과 선량한 국민의 목숨 박탈권까지 부여한 바가 결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환경급식연대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젊은 군인들에게 값이 저렴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단체급식 되거나, 국산 한우 혹은 다른 외국산 쇠고기에 섞여 반입될 가능성이 무엇보다 높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친환경급식연대는 "최근 전국 친환경농산물학교급식대회가 제주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날 채택된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급식 제주선언에는 '자손만대를 이어갈 청소년들을 가장 안전하고 우수한 먹을거리로 양육해야 하는 책임은 국민 모두에게 있으며, 국가는 여기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법적.제도적 장치는 물론 재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은 정부와 어른으로서의 최소한의 임무"라고 피력했다.

친환경급식연대는 "사랑하는 아이들의 건강과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국민드과 함께 끝까지 싸워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미디어제주>

<문상식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문상식 기자 다른기사 보기